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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주로 돌아온 남자현은 이에 굴하지 않고 이번에는 괴뢰 만주국의 최고 실세인 무토 노부요시 전권대사를 죽인다는 계획을 세웠다. 1933년 3월 1일 신경(지금의 장춘)에서 열리는 만주국 수립 1주년 행사 때 권총과 폭탄을 이용해 노부요시 일당을 몰살시키기로 했다. 그러나 미리 접선했던 중국인들로부터 무기가 든 과일상자를 받으러 갔다가 정보를 탐지한 일본경찰에게 검거된다.
또 하나의 여성 독립투사가 있다. 바로 이화림이다.
오빠들을 따라 독립운동에 투신하기 위해 상하이에 온 이화림은 김구 주석 산하의 테러단체 '한인애국단'에 가입한다. 그녀는 이 조직에서 무술과 사격을 배워 일본 밀정들을 처치하는 일을 맡는다. 이봉창 의사가 일왕을 죽이기 위해 도쿄로 떠날 때는 밤을 새워 폭탄을 담고 갈 특제 '훈도시'(일본의 성인 남성이 입는 전통 속옷)를 만든다. 이봉창은 그 속에 수류탄 2개를 숨긴 채 일본으로 향했다.
윤봉길 의사가 홍커우 공원에서 거사할 때는 둘이서 부부인 것처럼 가장하고 사전답사를 같이 다니고, 거사 당일 식장 입구까지 동행한다. 그러나 이화림은 폭탄 테러로는 독립을 이룰 수 없다고 판단하고 조선의용대에 합류해 총을 들고 무장투쟁을 벌인다. 그녀는 부녀대 부대장으로 여성 독립군을 이끌고 태항산 일대에서 일본군과 격전을 벌인다.....
그러면 기관단총과 폭탄으로 결혼식장을 쑥밭으로 만드는 '속사포'는 실제 어느 독립투사와 유사할까?
1923년 1월 초 중국에 있는 의열단은 일제의 주요 건물을 파괴하라는 명령과 함께 김상옥을 경성에 파견했다. 그는 먼저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지고 잠적했다. 놀란 일본경찰은 수사망을 좁혀 1월 17일 새벽 5시 경 삼판통(지금의 후암동)에 은신해 있는 김상옥을 덥쳤다. 그러나 김상옥은 쌍권총으로 종로서 형사부장인 다무라를 사살했다. 이어 우마세 경부와 우메다 경부 등 여러 명에게 중상을 입히고 눈 덮힌 남산으로 사라졌다.
5일 후 효제동 주택가에 김상옥이 은신해 있다는 정보를 입수한 일경은 무장순사 1,000여 명을 동원해 네겹으로 포위했다. 여기서 김상옥은 2시간 동안 권총 2자루를 들고 시가전을 벌이다 많은 일경을 사살한 후 총알이 떨어지자 모젤(마우저 C96) 7연발 권총을 머리에 대고 방아쇠를 당겼다....
출처 | http://media.daum.net/culture/book/newsview?newsid=2015080311590526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