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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턴가 영어표현이 좀 변질되는 느낌...
게시물ID : menbung_2229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시즈다
추천 : 5
조회수 : 1129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5/08/13 00:45:08
베오베 글에 있는 쉐프라는거도 있지만 많은 한글로 쓸 수 있는 단어가

뭔가 뉘앙스 차이가 있다는 핑계로 영어로 쓰이는 경우가 꽤 많습니다.

케미, 펙트, 오너, 캐빈 크루 등등등 (더 있겠지만 당장 생각이 안나니 댓글로 도움을 ㄷㄷㄷ)

솔직히 오너나 캐빈 크루 같은 것들은

해석해서 나오는 단어인 주인(차주), 승무원식으로 바꿔 말해도 크게 오해가 없습니다.

근데도 보면 굳이 영어로 씁니다.

뭐 이외에도 전문가들 나오면 자기네들끼리 약간 허세인지 '대체 가능한' 전문용어를 주절주절하기도 하고.


케미나 펙트 같은게 개인적으로 특히 극혐인게....

두 남자의 케미를 기대해봅니다 하면 풀어 쓰면....

직역으로 하면 두 남자의 화학반응! 이겠지만 기존에 쓰이던 표현중에 찾아보면 두 남자의 호흡, 찰떡궁합 등등이 될텐데

언제부턴가 케미케미 그러면서 연예가 프로그램에서도 자연스럽게 케미를 기대해본다느니 그러더군요.

그리고 펙트는 말그대로 그냥 사실인데, 언제부턴가 펙트! 라고하면 더 검증된 사실.. 이런 뉘앙스가 된거 같습니다.


예전에 펙트라는건 그냥 사실이라고 적어도 크게 상관없지 않느냐는 의견을 온이나 오프에서 물어보면

펙트라는건 이미 뉘앙스가 달라서 바꿔 쓰기가 좀 그렇다는 의견이 있더군요.

멀쩡히 한글로도 있고 자주 쓰이는 단어가 영어로는 약간 다른 뜻을 가져버리는 묘한 상황 ㄷㄷ


제가 또 극혐하는게 보그 병신체인데 이거도 보면 그놈의 '뉘앙스'차이 때문에 향수나 의류, 향초 등에서 자주 쓰이더군요.


뭐랄까....뉘앙스가 좀 다르면 번역을 하려고 노력을 해야지 그걸 그냥 가져다쓰던가 아니면 해외에서 쓰이는 표현조차도

변질시켜서 기존에 있는 한글표현을 마치 구시대적 언어처럼 취급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는거 같습니다.

이런거에 대해서 문제의식을 가지면 유별나거나 이게 이상한거라는듯이 취급되기도 하고 말이죠.

많은 분들이 문제 의식을 좀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예전엔 미디어에서도 10대쪽의 문제로만 치부했는데 언제부턴가 연령을 막론하고 파괴되가는 느낌이네요.

저는 개인적으론 저 위에 펙트나 케미같은건 진짜 좀 어처구니가 없더라구요.

특히 케미때는 뭐 저딴 신조어를 만드나 싶은 느낌.

영어로 쓰니 마치 고급진 전문용어로 탈바꿈해버리니 말이죠 ㄷㄷ 참 안타깝기도 하고 짜증나고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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