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열린우리당이 정치를 잘했다???

그런 생각도 별로 안 해 봤다...

그렇지만...

오늘이 결과는 좀 심하다...

그동안 열린우리당이 잘못한 것들이 굉장히 많다지만...

예전에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대통령탄핵'만큼이라고는 생각 안 한다...


그 때에는 어떠했는가???

탄핵 후 열린우리당의 지지도가 과반수 조금 넘자...

여기저기 언론에서는 여당의 세력이 커지는 것을 견제해야 된다는 기사가 떴었다..

결과적으로 종로 등 격전지에서 열린우리당 후보가 떨어지고 한나라당 후보가 당선되었다..

그래서 열린우리당은 과반수 의석을 정말 살짝 넘는...(뭐 그것도 오래 안 갔지만..)

정도로 국회가 짜여졌다...

개인적으로 가장 바람직하게 짜여진 것이 아닌가 싶다...


지금은??

선거 며칠 전부터.. 아니 몇 주 전부터...

한나라당의 압승기류가 보이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박근혜 대표 테러사건이 벌어지면서...

결과는.....

이건 압승 어쩌고 표현하기도 그렇다...

각 지방 단체장은 물론이거니와 서울시내 각 구청장도 대부분 한나라당이다...(몇군데는 확인 안 했음)


물론 이러한 결과를 유발한 열린우리당은 반성해야 한다...

여당의 무능함에 대한 민심의 준엄한 심판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걸 어찌 민주주의라고 볼 수 있을까??

한 당에서 거의 80%이상을 차지하는 것이 어떻게 민주주의인가...


그냥 한나라당이 싹쓸이했다는 사실 때문에 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다...

싹쓸이의 내용도 정말 민주주의라고 보기 비참할 정도다...

보통은 7:3이상으로 승부가 나고...

그나마 열린우리당이 선전한 곳에서나 6:4정도...

참 착잡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