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복싱 세계 헤비급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40)이 격투기 진출을 전격 선언했다. 무대는 예상을 뒤엎고 프라이드다.
지난 1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는 오는 10월 21일 열리는 '라스베가스 대회'의 대전카드가 발표됐다. 라스베가스 대회는 프라이드의 첫 미국진출 대회라는 의미를 갖고 있어 많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이런 팬들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이 자리에서는 10개월동안 부상치료에 전념했던 '얼음주먹' 에밀리아넨코 효도르의 복귀전이 공식 발표됐다. 복귀전 상대는 마크 콜먼. 효도르의 모습을 애타게 기다리던 팬들로서는 흥분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정작 팬들의 가슴을 더욱 두근거리게 한 것은 그동안 소문만 무성했던 타이슨의 공식적인 격투기 진출이 발표였다. 특히 그동안 K-1진출이 유력시 되었던 타이슨이었기에 이날 그의 깜짝 선언은 팬들에게는 더욱 충격적인(?) 사건이었다.
타이슨의 프라이드 진출에 주최사 DSE도 잔뜩 흥분하는 모습이다. DSE의 사카키바라 사장은 "프라이드와 타이슨이 협력해 격투기의 매력을 더욱 높이는 프로젝트를 만들어 낼 것입니다. 타이슨은 단순한 게스트가 아니고 우리와 함께 혁명을 일으키는 파트너입니다"라며 타이슨의 프라이드 진출에 한껏 고무된 표정이었다.
타이슨도 "프라이드라고 하는 가장 훌륭한 단체의 일원이 될 수 있어 매우 기쁘다. 계약의 상세한 내용은 아직 말할 수 없다"며 소감을 밝혔다.
타이슨의 이날 선언은 분명 프라이드로서는 확실한 흥행요소가 될 전망이다. 태생지 일본에서의 고전을 해외진출을 통해 만회하려는 프라이드. 그 첫 시험무대인 라스베가스대회와 대회의 폭풍의 눈으로 떠오른 타이슨. 일단 밥상은 잘 차려진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