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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선교사의 3.1운동 증언 "어디서나 잔인한 군대의 무법천지"
게시물ID : history_22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비앙로즈
추천 : 10
조회수 : 788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5/07/25 11:33:03

3.1 운동 당시 미국인 선교사가 일제의 참혹한 공포 통치를 목격하고 미국 윌슨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입니다.

일제 범죄에 대한 묘사는 붉은색으로,

그에 대해 은폐하는 행위는 푸른색으로 강조 표시했습니다.




발신일: 1919-04-18

대통령 각하: 워싱턴 D.C.


각하 :

제가 한 미국 시민으로서 각하와 미국 정부 앞에 한국 문제를 상정해 올릴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세계 대전을 전후하여 고난 속에 있던 유럽 지역의 국민들에게만 유일하게 적용되었던 그 원칙, 곧 당신께서 그토록 옹호하시는 자국의 일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민족 자결 주의의 원리에 입각해 볼 때, 파리 평화 회담은 한국 문제에 관한한 적용되고 있지 아니하다고 봅니다. 이 원칙을 담은 기록의 진실성이 의문스럽습니다. 

최근의 전보에 의하면, 도움을 요청하는 한국의 요청을 들어주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기는 합니다. 그러나 파리에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대통령 각하와 미국 시민은 평화를 사랑한다고 믿습니다. 그토록 평화를 사랑하기에 오늘 날 한국인들처럼 혹독하게 핍박받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라는 자동차의 방향을 다른 곳으로 돌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최근에 출판된 지난 3월 3일자 각하의 편지에 필리핀 선교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평화 회담에서 논의한 사안들 중에는 중요성에 있어서 차이가 있을 수는 있겠으나, 비록 비중이 작게 여겨진다 해도, 제정에 따르는 위험 요소를 줄이면서, 약한 국민이 가야할 길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저는 이 말이 한국인에게도 적용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극동지역에서 여러 해를 살아 보았고 또 한국인과 일본인과도 함께 일을 해 왔습니다. 양쪽 나라의 말도 합니다. 독립운동이 일고 있는 시기에 한국에서 살고 있고, 한국인을 보며 그들과 말을 나누고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 살면서 저는 현재 제가 한국의 실제 모습을 잘 아는 입장에 서 있다고 믿게 되었습니다. 한 달이 넘도록 이 독립운동은 한국의 모든 지역에서 계속되고 있으며, 현재 이 운동이 끝날 것 같은 기미는 어디서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참으로 예상치 않았던 방법으로 독립 운동을 하는 기술과 용기와 조직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저는 놀라고 있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한국에서의 일본의 군사 통치는, 그들이 다스려야 할 적당한 이유나 정의로움도 없이, 잔인하고 포악한 통치일 뿐이라는 것을 웅변해 주고 있는 것입니다. 내 눈으로 직접 보지 않았다면 이러한 사실을 결코 믿으려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일본 관리들(하급 관리)과 군인들은 평화로운 혁명이라는 이 독특한 상황에서 고도의 정치력을 발휘하여 다루어야 할 터인데도, 마치 법도 없는 야만인들처럼 행동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경찰과 군인들은 늙은이와 어린아이들까지 잡아다가 잔인하게 때리고 있습니다. 나라를 위하는 평화롭고 순수한 열정으로 일본이 엄숙하게 약속한 독립을 외친 이들은, 단지 소리를 외치고 종이로 만든 한국의 국기를 들고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열 살 난 어린 여자아이들과 일반 여성들, 그리고 학교에 다니는 어린 여학생들까지, 그 모습을 묘사하기에도 참으로 부끄러운 상태로 몸을 드러내 놓도록 강요했고, 신체적인 고통과 체벌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이것은 삼 월이라는 절기에, 한 두 사람만이 아니라 수 십 명의 선교사들과 또 다른 사람들이 한국의 여러 지역에서 보고 증언한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만약에 이러한 사실들을 알게 된다면, 그들은 분명히 압제 아래 있는 이 백성들의 고통스런 외침을 귀담아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일본인들은 세계가 이 사실을 알까 두려워 모든 수단을 다해서 막으려 하고 있습니다.


많은 편지들을 보내 온 어느 도시로부터 한 가지 소식이 이제 막 도착하였습니다. 그것은 우리 선교사들이 진실을 발설하지 않겠다고 약속하지 않고서는 출국 절차를 제대로 밟아 주지 않고 있다는 보고서인 것입니다. 미국인 선교사 한 사람이 이곳에서 체포되어 수감되었습니다. 다음의 것들은 저의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한 것들입니다.


1. 일본 군인들이 학교에 다니는 어린 소년들을 잔인하게 때려 눕혔습니다. 이것은 그들을 구속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다루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야만적인 속성을 보여주고 있을 뿐인 것입니다.

 

2. 군인들은 멈추어 서서 여학생들과 일반 여성들만 있는 군중들을 겨냥하여, 단지 “만세”를 부른다는 이유만으로 발포하였습니다.

 

3. 열 살 난 작은 소년의 등에 총을 쏘아 그를 넘어뜨렸습니다.


4. 몇 명의 일본 군인들이, 저항을 할 수도 없는 육십 오 세의 노인을, 밟고 차고 때려 걸어다니지도 못하게 만들었습니다.

 

5. 아무 소리도 외치지 않고 조용히 그들의 길을 가고 있던 약 이십 명 정도의 여학생들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들을 군인들이 쫒아 다니며 총으로 치고 때려 넘어뜨리는데, 부끄러운 저들의 만행에 보는 이의 피를 끓게 합니다

 

6. 일본 소방대원들이 쇠로 만든 몽둥이(iron hook)를 들고 소년 소녀들을 잡거나 때려 주기 위해서 그들을 뒤 쫒아 다녔습니다.


7. 병원에 있는 한국인 한 사람은 머리가 깨어지는 중상을 입고 움직이지도 못하고 누워 있습니다.


8. 등에 총상을 입고 한 남자가 죽어 가고 있습니다.


9. 입은 옷이 찢어지고 피로 물든 백여 명의 남자들이 함께 밧줄로 묶인 채 감옥으로 끌려갔습니다.


10. 한국인 두 사람이 심하게 다쳐 걸을 수도 없게 되었는데, 덜거덕거리는 수레에 실려 감옥으로 실려 갔습니다.


11. 시위와는 전혀 관련도 없이 한 편에 서있는 남자들을 군인들이 쫒아가 때리고 공격을 하였는데, 그 군인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하고 있는가 에는 관계치 않고 누구 라도 공격을 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12. 자기의 집 마당에 서서 다른 아무 미심쩍은 일도 하지 않고 단지 밖을 보고만 있던 미국인 선교사 한 사람을 거칠게 다루며 체포하였습니다.


13. 그들은 여인들을 총으로 때려눕히고 사타구니를 걷어찼습니다.


이것만이 아니라 다른 많은 것들도 나의 눈으로 보고 들었습니다. 다른 선교사들도 이와 똑 같거나 더 심한 것들을 보았습니다. 일본 평화 사절단 대표들이 인권과 정의 그리고 인종간의 대등한 권리를 말하고 있는 바로 그 시각에, 이 나라 방방곡곡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저들의 공포 통치가 정말 어떤 것인지, 사람들은 정말 상상하기가 힘들 것입니다. 그들은 이와 같은 말들의 의미조차 모르고 있습니다. 이 곳 경찰서와 감옥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벌과 고통은 정말로 참혹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나는 여러 남자들이 나무로 만들어진 십자형 형틀에 매달린 채 얻어맞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이 같은 잔인한 벌을 왜 주는 것입니까? 폭동 때문도 아니고 체포를 거역하기 때문도 아니었습니다. 그런 경우는 한 번도 보지 못했습니다. 위험한 무기를 운반하는 것을 본 적도 없습니다. 그런 무기조차 없었습니다. 단지 독립을 갈망하는 외침과 종이로 만든 태극기를 흔들었다는 이유 뿐이었습니다.

 

일본인들은 언제나 예상되는 조짐과 의심스러운 것들을 찾아내려 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선교사들이 이 혁명을 시작했다고 믿는다고 주장하고 있는 터입니다. 일본 첩자들은 수시로 한국인들이 입는 복장을 하고 한국인들이 함께하는 모임에 참석하여 어울리려 할 것입니다. 그들은 한국인 첩자들을 외국인들의 집으로 보내려 시도할 것입니다. 그들은 누구라도 불만을 품은 사람들을 찾아 그들을 이용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그들은 다른 사람들은 모르는 그 무엇을 찾기 위해서 미국인 선교사들의 집을 수색하였습니다. 내가 사는 집에서, 그들은 요리사와 한국인 비서를 체포해 갔습니다. 그들에게 온갖 것을 물으며 또한 때렸습니다. 그들은 누구라도 최근에 어떤 잘못으로 잡혀갔다가 석방된 사람의 이름을 대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들은 그런 사람을 이용하고자 하는 목적이었습니다.

최근에 어떤 마을을 방문했는데, 기차역에서 나오는 길에 우리는 어느 한국인으로부터 미행을 당했습니다. 함께 한 선교사가 나에게 말하기를 저 사람은 이 마을에서 가장 똑똑한 첩자라고 하였습니다. 한국인들도 그를 싫어한다고 하였습니다. 첩자로서 그들은 물론 정보를 수집하지만, 만약에 원하는 것을 아무것도 찾아내지 못하면, 그들은 흔히 조작까지 한다는 것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혐의를 받는 그 일과는 아무런 관계도 없이 체포되어 가서 피가 나도록 맞았습니다. 경찰서에서 그들은 재판이 있기도 전에 한국인에게 일본의 힘을 맛보게 해 주어야 좋다는 그들의 논리대로 사람들을 자주 때렸습니다. 미움의 씨앗이 심어지고, 미래에 있을 문제의 씨앗이 광범위하게 뿌려지고 있는 것입니다. 기독교인들의 핍박은 더 심합니다. 이 소요가 있는 기간 중에 나는 여러 곳을 다녀보았는데, 어느 곳에서나 같은 종류의 잔인한 군대의 무법천지였습니다. 어는 한국인 성직자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우리는 참기 힘듭니다. 그들은 우리를 마치 돼지나 가축처럼 다루고 있어요. 우리는 사람입니다.”

이 사람들은 처음부터 오직 평화적인 방법으로만 이 시위를 할 것이라는 시각으로 시작했던 것입니다. 그러나 일본군은 이들을 이렇게 거칠게 다루고 자극을 주어서, 오늘 현재(4월 1일) 그들은 매우 거칠어지고 이성을 거의 잃었습니다. 모든 일은 더욱 악화되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다음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를 모릅니다. 현재의 사태는 불확실하게 지속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모든 백성들이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어느 기고가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최근의 한국 사태에 대해서 처음에는 생각하기를, 아마도 몇몇 사람들이 흑심을 품고 서둘러 조작해서 일으킨 것일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하게 판명되었습니다. 압박 받는 18,000,000 명의 인간들이, 일본 정부에 의해서 군대 통치가 휘두르는 인위적인 압제로 불행해진 이 나라를 구하기 위해서 일어난 것이라는 말입니다. 이 사건에 관한 우리들의 생각과 말의 근거가 되는 이 정보는, 일반적으로 말해서 교리 전도를 허용한 이 나라의 정치적인 문제와는 관련을 가지지 않아야 하는 선교사들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소수의 유럽계 거류민들의 말에 의하면, 군대의 검열이 강요되고, 밉살스러운 첩자 조직이 이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또, 자체 방위력도 없는 사람들을 종속시키기 위해서 행동하고 있는 어두운 세력이, 그들의 정보가 새어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 공식적으로 철저하게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 백성들은 압제자의 힘 때문에 자기의 소리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여러 사람 또는 한 개인으로부터 나오는 진실을 알게 해주는 그 표현의 도구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사실을 보는 우리의 눈을 뜨게 하였습니다. 더구나 여기 우리의 양심이 침묵을 지키도록 허용하지 않습니다. 침묵이란 우리의 동료들에 대한 의무로서 알맞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처럼 자유 속에서 태어나고 그 자유의 축복을 누린 사람들은, 그 무능하고 잔인한 압박 아래서 한국인들이 핍박을 받고 있는 내용을 하나하나 열거한다면, 그 어느 것 하나도 수긍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또한 만약에 선교사들이 발표한 것 중에 절반만이라도 사실로 드러나는 경우, 그 모든 잘못에 대한 고발은 사실로 증명될 것입니다. 정말로 부끄러운 폭행의 대부분은 결코 알려지지 않을 것입니다. 여기 한국에 있는 다른 선교사들의 편지를 동봉합니다. 인간애와 핍박받는 이 백성들을 위하여 이 사실을 널리 알려 주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독립기념관 홈페이지 https://search.i815.or.kr/ImageViewer/ImageViewer.jsp?tid=ms&id=007630-04-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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