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우가 연기한 약산 김원봉은 실제 일본군과 경찰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던 의열단의 수장답게 짧은 등장에도 임팩트가 남다르다.
....특히 1947년 3월 악질 친일경찰 출신 노덕술에게 남로당 파업 연류와 관련해 체포된 김원봉은 화장실에서 바지도 못올리고 끌려가 따귀를 맞는 등 엄청난 수모를 당한다.
일제강점기 일본군과 경찰을 떨게 만들었던 독립운동가는 해방된 조국에서 악질 친일경찰 출신에게 뺨이나 맞는 신세가 된 것. 1948년 김원봉은 이승만의 남한 단독정부 수립에 반대하기 위해 김구, 김규식과 함께 4월 남북협상회의에 참가한다. 김구과 김규식이 돌아올 때 북한에 남는다.
그 만큼 친일 경찰에게 당한 수모는 크나 큰 상처였던 것. 그러나 1958년 북한의 김일성은 김원봉이 장졔스의 스파이라는 혐의로 숙청하고 만다. 남한에서도 월북한 정치인으로 거론하는 것조차 금기시 됐던 김원봉은 북한에서도 명예 훼복을 이루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