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세기 세계 최대의 회사는 네덜란드 동인도회사였습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래의 그래프.
네덜란드 동인도회사(VOC)는 세계최초의 주식회사였고, 이익에 대한 배당제를 실시한 회사였습니다.
주주들에게 꾸준히 배당금을 보장하기 위해 동인도회사는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동서무역을 거의 독점했었으며, 이를 위해 일본의 나가사키에서 유럽의 암스테르담까지, 그리고 나아가 다시 북미의 뉴욕(뉴암스테르담)까지 광대한 지역에서 활동했습니다.
이런 광범위한 지역에서 활동하려면 정확한 지도는 필수였겠죠.
그래서 VOC는 지도제작자들을 후원하고 또는 유능한 지도제작자는 높은 보수를 주고 정직원으로 채용하기도 했습니다.
VOC의 후원으로 또는 VOC가 직접 제작한 지도를 두 장 소개 해드리고자 합니다.
1689년
1700년
여기 지도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동시대 다른 지도에서는 일본의 지명이 정확히 표시된 게 인상적입니다.
예를 들어 에도(Iedo), 시모노세키(Ximonoxequi), 미야코(쿄토, Meaco), 아키타(Aquita), 나가사키(Nangasaqui) (과거 일본의 "가" 발음은 비음이 많이 들어가서 "ㅇ ~가" 발음이 났다고 하죠) 등
그리고 한국의 수도는 Chungcing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무슨 발음을 음차한 건지 모르겠네요.
Pinggan은 평양이라고 유추해볼 수 있겠는데...ㅠ
비슷한 시기 다른 지도를 보면 부산까지 표시되어 있는걸 볼 수 있습니다. Pousan이라고 표시되어 있는데
300~400년 전에도 부산의 발음은 부산이었던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