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러시아를 갈려면 비행기를 타는 방법밖에 없죠 게다가 정규노선도 많이 없고요
하지만 윗동네 중국에선 육로를 이용해서 러시아여행이 가능합니다
블라디보스토크 뿐만아니라 기차로 모스크바여행도 가능하고이동비용도 비행기표보단 비교적 저렴하게 갈수가 있습니다만
단점은 살인적인 이동거리와 시간, 중국에서 거주하는게 아니라면 이동비용이 더 불어난다는거죠 ....
여러분의 몸을 혹사시키고픈 마조히즘-투어리스트라면 적극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러시아를 가려면?(항공편 제외)
블라디보스토크 기준으로 설명을 하자면
먼저 국경지역까지 열차로 이동해야됩니다.
대표적인 국경지역으로는
1)연길 延吉
2)훈춘 珲春
3)수분하 绥芬河
이렇게 두(세)곳이 있는데요
일단 국경지역에도착하면 무조건 1박을 하시고 새벽에 버스터미널(客运站)로 가서 표를 구입해줍시다
(만일 도착을 했는데 아직 해가 쨍쨍하다 싶으면 미리 터미널가서 버스시간표를 알아보는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무조건 아침에 출발하는걸로 타세요)
버스를타고 잠깐 졸다보면
(훈춘 국경검문소.jpg)
이렇게 국경에 도착을 합니다 국경에 도착하면
먼저 버스에서 짐을 다들고 검문소로 들어갑니다 검문소에선 역시 공항처럼 출국심사,짐(수화물) 검사를 합니다
(참고로 검문소 직원들이 겁나 신기하게 쳐다봅니다 중국인도 러시아인도아닌 왜 한국인이 여기왔당가하면서 )
그리고 사진은 없지만 검문소내엔 면세점도갖추어져있습니다.
검문이 끝나면 다시 버스를 타면 됩니다
이걸로 여러분은 중국 국경을 넘어 러시아 영토를 밟았습니다
이걸로 끝이냐?
놉.
버스로 몇십분 타고가면 러시아 검문소에 도착합니다.
역시나 버스에서 내려서 검문소에서 검문을 통과해야합니다.
버스에서 내리기 전에 마더로씨아의 구닌아찌가 와서 이런종이를 나눠주는데
아제로스 호드 언어같은 키릴문자는 제껴두고
깨알같이 써있는영어를 보면 출입국 신고서라는것을 알수 있습니다 (사진을 못찍은 관계로 구글이미지에서 가져옵니다 )
쫄지말고 빈칸에 성심성의껏 기입하고 검문소로 들어갑시다
비교적 번듯한 건물인 중국국경검문소와는 달리 러시아는 거의 허물어질듯한 낡은건물입니다 (사진 촬영금지라서 찍지는 못했습니다)
검문은 역시 중국과 똑같이 입국심사-수화물검사순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점심시간이 12시인가 1시로알고 있는데 그시간이 되면 점심시간 끝날때까지 입국심사가 전부 중지됩니다.)
검문이 끝나고 다시 버스를 타면 다시 구닌아찌가 간단하게 신원검사랑 열화상카메라로 질병여부를 체크하면 버스가 출발을 합니다
그 뒤로는 한숨 질펀하게 자다 보면 드디어 여러분은 마더로씨아의 영토에 당도하게 됩니다
이동시간은 연길-우수리스크 기준으로 대략 8시간~11시간정도 소요됩니다 (검문하는데 걸리는 시간까지포함)
p.s 연길에 왜 빗금을 쳐놨냐면 연길에서 러시아가는 버스는 평일 오전 6시40분에 딱 한대밖에 없고 그 버스도 어차피 훈춘을 들러서 승객을 태우고 갑니다, 그럴바엔 훈춘으로가는게 버스편도 많기때문이죠 (그리고 연길이랑 훈춘은 겨우1~2시간거리이고요)
출처 |
이렇게 적어두니까 차라리 여행기를 써볼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