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키우는 부모들이 대부분 깨끗하게 장난감 닦고 관리해서 쓰겠지 라는 생각으로
바운서, 쏘서, 에듀플러스같은 장난감들을 좋은 가격에 중고로 구입해 사용해왔어요.
제가 곱게 쓴 아기용품도 중고로 팔면서요.
그런데 이번에 중고로 구입한 러닝홈은 깨끗하다고 써놨으면서
막상 구입해 닦아보니 여기저기 회색 먼지에 까만 묵은 때가 계속 나오는데
닦아도 닦아도 더러워 몇시간을 닦고 또 닦으면서
내가 이 몇 푼 아끼겠다고 아가에게 이런 걸 주려했나...
나는 외식이니 커피니 마시면서 이게 뭐하는 걸까...
하고 미안해지네요.
제가 생각하는 중고는 내게 이제 필요하지 않은 좋은 물건을 판매하는 것인데
간혹 내게 필요하지 않은 쓰레기를 처분하는 것으로 여기는 중고 판매자 분들이 있는 것 같아요.
다른 아기가 쓸 건데 좀 대충이라도 닦아서 주지...
중고를 선호하던 제게 회의가 드는 날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