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는 짧게는 100년 정도의 근대문화재에서 몇백년 천년 전 유물들까지 다양합니다. 그 중에 가장 많은건 역시 오래가는 석조문화재 그리고 목재, 도자기 • 토기, 종이류, 복식 등 섬유질, 금속 등 유물의 재질에 따라 대학원 전공이 보통 갈리게 되죠.
일단 문화재 수리기술자 기준으로 보면 보수(전통건축), 단청, 보존과학, 전통조경, 식물보호, 실측설계로 나뉩니다. 저는 이 중에서 보존과학 전공입니다 ㅎㅎ 이 중 제가 그나마 아는 부분은 보수와 보존과학, 단청 쪽입니다.... 나머진 잘 몰라요 ㅋ
보수업체에서 하는 일들은 일단 큽니다. 절과 관련된 일이 많긴 한데 목조건축물 해체보수, 수원화성 팔달문 해체보수 등 공사는 보수업체에서 하는 일입니다. 거기에 보존과학 업체가 같이 공사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보수업체는 건물해체, 재조립, 신재 교체 등에 관여하고 보존과학 업체는 옛 자재들을 되살리고 보강하는 작업을 하게 되지요... 그리고 기둥이나 대들보 등을 교체하게 되면 당연히 단청공들이 들어와서 단청을 그리게 됩니다. 그래서 보수업체들은 단청공들을 데리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업태에 보수단청업이라 표시하기도 합니다. 또한 전통목수, 와공(기와), 전통석공 등 문화재수리기능자와 가장 연관이 많은 일이기도 합니다. 종합적인 일이죠. 대부분 건축과를 나와서 이쪽으로 빠지며 기술자 시험 경쟁률이 가장 셉니다. 대신 기술자 대우가 좋다고 하더군요 ㅋ 대형 현장이 생기면 1-2년 출장은 기본이 된다는.....
보존과학은 보통 석탑, 석불 등 석조문화재 관련 세척 및 정기점검, 파손부 보수 등의 일이 많고 목조건축물 방충/방염처리/흰개미 방제 및 모니터링, 지류유물 세척 및 복원, 금속유물 녹 제거 및 접합복원, 방청처리 등 유물의 재질적인 문제에 대해 접근하여 수리하는게 목적입니다. 물론 과학적인 분석을 통하여 문화재 수리에 대한 방향제시도 필요합니다. 보수와는 다르게 다른 분야도 어느정도는 알지만 자기 전공분야 외에는 잘 모르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존과학 업체나 박물관 보존처리실, 발굴기관 등으로 대부분 취업합니다..... 보존과학 업체로 가게 되면 현장 하나당 한두달 출장은 기본이 됩니다 ㅋ
단청은 목조건축물에 보이는 여러 문양들을 그리는 작업이며, 미술 전공하신 분들이 많지만 보존과학 전공자들이 넘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보수업체 또는 단청 전문업체에 대부분 취업하며,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팀을 만들어 현장이 생길때만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더군요.....
매우 간단히 문화재 수리는 대충 어떤 일인지 써보고 싶어서 올려봤는데 제가 참 글솜씨가 없는건지 써놓고보니 아쉽네요 ㅋ 모바일이라 힘들기도 하고.... 암튼 소소한 정보라 생각하고 봐주세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