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같이 카사 파스타에 갔어요.. 3시 전에 왔는데 아슬아슬하게 한자리 남아서 안 기다리고 바로 먹었어요 ㅎㅎ (우리 오고 나서 바로 한 커플 왔는데 자리 없어서..ㅠㅠ)
엄마는 토마토 소스 저는 훈제 연어 크림 파스타 서비스로 연어 샐러드 + 티라미수
일단 맛은.. 맛은 정말 최고에요 특히 크림 파스타는 안 느끼해요.. 보통 크림 파스타 먹으면 엄청 느끼하고 느글거리는데 (어머니의 추측으로는 가격 낮추려고 버터나 마가린 엄청 넣어서 그렇다고..) 여기는 고소하고 크림 맛이 풍부한데 느끼하거나 속이 불편하지는 않았어요.. 연어가 원래 기름진 생선인데도 크림 파스타와 먹어도 안 느끼해요
연어 크림 파스타 강추 >□< 아직 안 오신 분은 오셨을 때 꼭 연어 크림 파스타 드셔보세요~♥
맛은 최고인데.. 요식업의 경우, 맛만으로는 잘 되기 힘들잖아요..? 서비스나 인테리어 부분에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어서 몇 자 쓸게요..
1. 4인용 테이블 물론 가족 단위나 친구 단위로 오는 손님이 많으면 4인용 테이블이 많은게 적당한데.. 제 기억으로는 전부 4인용 테이블이 었어요.. 2인 손님이 많으면, 4인 테이블이 너무 많으면 너무 비효율적이겠죠..? 2명이 와도 4인 테이블에 앉아야하니까요.. 한 1~2주 정도 손님들의 인원 수를 대강 통계내서 2인용과 4인용 테이블의 비율을 조절하면 좋을거 같아요
2. 메뉴판
메뉴판은 나름 고급호텔 느낌의 논문 메뉴판(?)이네요.. 프랜차이즈의 경우 수가 많으니까 사진 뽀샤시하게 찍고 메뉴판 이쁘게 꾸미지만.. 여기는 개인 가게이니 그러기는 힘들겠죠.. 그림이나 사진 없이 논문 메뉴판도 괜찮은데.. 다만 낱장으로 따로 있는것보단, 메뉴판에 끼워있는게 나을거 같아요
3. 서비스
갑자기 손님이 많아져서 적응이 잘 안된것 같긴 해요. 파스타의 경우, 주문을 받을 때부터 만들어서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그러면 시간이 덜 걸리는 메뉴를 먼저 내보이면 상대적으로 기다리는 체감 시간이 덜할거 같아요.. 저희는 파스타2 샐러드1 을 시켰는데(사실 샐러드는 서비스) 약 25~30분을 기다려서 파스타를 받았거든요.. 샐러드가 준비 시간이 적으니 차라리 샐러드가 먼저 나왔다면 더 좋았을 뻔 했어요..
그리고 이왕이면 음식이 같이 나오면 좋겠어요.. 어머니가 주문하신게 먼저 나왔고 한 3분정도 후에 제가 주문한게 나왔는데 어느 한쪽이 먼저 나오면.. 기다리기..좀 애매한 상황이거든요.. 차라리 주방에서 대기하다가 동시에 음식이 나오는게 손님 입장에서는 편할거 같아요..
아 그리고 후식 티라미수 잘 먹었어요..맛있는데.. 모양이 좀 아쉬웠어요..ㅠㅠ 뭔가 찌그러진 느낌..? 특히 디저트 종류는 맛도 그렇지만 시각적으로 예쁜 편이 좋잖아요..?
4. 장기적인 관점
이전에 경영학 수업의 과제에서 논문 하나 읽고 분석을 했어요..그 논문 주제가 대강 '기업이 매출을 향상시키기 위해 소셜마케팅(티켓몬스터 등)을 하는 것이 효과적인가?' 이런 내용이었거든요.. 이번 홍보는 소셜마케팅은 아니지만 단기간에 손님을 끌어모은 점에서는 비슷하죠..
위 논문에서 손님을 폭발적으로 끌어모으는 마케팅의 단점이 '단점을 홍보한다' 였어요.. 손님이 많아진다 -》 서비스의 질이 하락한다 -》 고객은 일단 싸니까 크게 불만은 안하지만, 마케팅이 끝나면 가고 싶지 않게 된다 대강 이런 내용이었어요.. 보니까 경영, 서비스 쪽은 경험이 부족하신 거 같은데.. 이 부분이 좀 취약하지 않을까요..
오유 홍보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고객이 가고싶어해야 장사가 잘 되겠지요..? 한 번 가보고 말 곳이 아니라요.. 더군다나 아파트 단지 근처라서.. 외부인보다는 노원쪽 주민들이 주요 고객이 될텐데 주 고객이 일회성 고객이 되어서는 안 되겠죠..? ㅎㅎ
주방장 분이 호텔에서 오랜 기간 근무하셨으니 실력은 확실히 좋으시죠.. 하지만 경영이나 서비스 측면은 잘 모르실거에요.. 연세도 있으시고.. 하지만 이렇게 훌륭하고 맛있은 곳이 묻히는건 슬플거 같아요..ㅠㅠ 경영 측면이나 서비스 측면에서는 매니저님이 공부 하시구 연구 하셔서, 손님이 크게 불편하지 않게 맛있는 음식을 즐기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