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이상하게 탕수육이 뇌리를 맴돌았습니다.
매일 출근하려고만 하면 이상하게 탕수육이 땡겼습니다.
(분명히 현먹탓인듯 -,.-;; )
그것땜에 며칠간을 탕수육소리를 듣던 그놈이 드디어 털었습니다.
또 탕수육인가요?
ㅇㅇ
무슨 탕수육을 말하나요?
음.. 고기가 제대로 쫀득하면서도 바삭하면서도 소스가 달콤새콤한.. 정말 옛날식 탕수육이 땡겨
그집탕수육은 고기가 마치 공장에서 뽑아온맛이나구.. 그집은 고기는 괜찮은듯 보이는데 소스가 좀 그렇구 그집은 고기도 별로고 소스도 별로고 그집은 소스는 괜찮은데 고기가 별로고.. 음.. 여튼 좀 제대로된 오래된 탕수육이 먹고싶네..
그렇다면 이런집은 어떠세요? 바로가기링크
오.. 괜찮아보이는데?
이집도 어떠세요? 바로가기링크
오.. 괜찮어!!!!
(낚시신공 얍 ^^ )
결국 선택한곳은 국내 중국집 오래된순위로 손가락내에 든다구 들은 중국집입니다.
검색해보니 칭찬일색들이라..
일단 출발했습니다.
가봤더니 중국어와 한국어가 넘나들더군요.. ;;;
먼저 도착해서 고민했죠
이집은 간짜장이 쩐다던데..
볶음밥도 괜찮다던데.. 탕수육도 쩐다던데...
뭘 먹어야할까?
그놈이 간단하게 답하더라구요
다 먹죠 뭐 ..
그럼 탕수육은 중짜시킬까요?
우리 인간적으로 소짜시키자.. ㅇㅋ
그리하야 주문시작..
주문하세요
짬뽕밥하나, 간짜장하나, 볶음밥하나, 탕수육소짜요
네?? 네?? 두분이서 그렇게나요? 다드실수있는건가요?
그래서 저희 탕수육소짜시키는건데요
진짜 다 드실수있어요???
네 주세요
계속 되묻더라구요
얼마나 열심히 되묻던지.. 주변에 먹던 다른사람들도 다 우릴 보더라구요 ㅠ.ㅠ
우린 결국 못본체 하고 폰을 보면서 딴소리들을.. ;;;
드디어 음식이 나왔습니다.
간짜장..
계란후라이 얹은 간짜장 오랜만인듯
와.. 정말 연식이 묻어나는 간짜장이었습니다. 후읍..
이제까지 먹던 짜장면은 짜장면이 아니었습니다.
맛있었어요
음... 볶음밥도 맛있었습니다만..
예전 갔던 유명하고유명했던 모 중국집 볶음밥에는 좀 못미치긴하네요.
그래도 맛있었습니다.
짬뽕밥입니다.
속에 밥이 숨었습니다.
국물이 괜찮았습니다.
와.. 고기 짱 고기짱 고기짱!!!!!!!!!!!!!!!!!
소스는 모르겠고.. (맛있긴했는데 고기가 너무맛있어서.. 소스맛이 기억이 안나요 ;;; )
우리가 다 먹는데 걸린시간은? 단 15분 -,.-;;
계산하는데 아주머니가 놀래서 진짜로 그걸 다 드셨네요?? 하시는데
네 좀 많이 주시지 그러셨어요? 라고 했더니
아주머니가 자지러지게 웃으시네요
(우린 진담이었는데.. -,.-;;)
우리가 계산하고 나서니까 주방에서 일하시는분들이 진짜 우리가 다 먹은건지 확인하러 다 나오셔서 우리테이블 구경하셨습니다. -,.-;;
진짜 맛있게 먹었는데 한동안 다시 가긴 글렀는것 같습니다. ㅠ.ㅠ
눈치본다구 탕슉 소짜 괜히 시켰는듯 ㅠ.ㅠ
좀 모자랐습니다. ㅠ.ㅠ
제가 "후우 중짜시킬껄" 라고 했다가 그놈이 "그러길래 제가 중짜시키쟀죠? " 라면서 저한테 화냈슴 ;;;
됐다 좀 모자란듯 먹는게 건강에 좋은거 아니겠니? 라면서 투덜대면서 후식을 뭘 먹을지 고르고있었습니다.
얼음 동동 띄워서 시원한걸 먹고싶다고 했더니 그놈왈 "아.. 냉면요?"
-,.-;;;
아직 초저녁이니까 더는 과하게 먹지말자구 커피마시러 갔습니다.
그놈은 그놈대로 요즘 다시 입맛이 사라져서 밥먹기 힘들다 하고.. (레알임)
저는 저대로 자주 체하고 (내시경도 찍어봤는데 정상이라네요 ;;) 식도가 자주 부어서 밥먹기 힘들어서.. (레알임)
서로 건강좀 잘지키자 라고 그렇게 수다삼매경하다가 돌아왔습니다.
역시 가볍게 먹었더니 체하지도 않구 좋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