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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세10만원에 살지만 교수가 꿈인 청년입니다~
게시물ID : humorstory_2643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SWS★
추천 : 11
조회수 : 780회
댓글수 : 13개
등록시간 : 2011/11/24 11:14:32
안녕하세요 ~ 오유 여러분 반갑습니다!
유머게시판에 유머가 아닌글을 올리는것에 먼저 사과말씀드립니다~~
저는 대한민국에 흔한 스물다섯살 청년입니다~~
여태까지 그냥 눈으로만 오유하다가~
이번에 처음으로 글을 써보게 되네요~
평소에 오유에서 여러가지 사람들의 사는 이야기를 통해서 ..
힘을 얻기도 하고 도전을 받기도 하며 자주 읽고 있습니다~ ㅎㅎ
그러던 차에.. 한번 제 얘기를 끄적여 볼까 하고.. ㅎㅎ 글을 씁니다.
음.. ㅎㅎ 제가 어릴적 집이 조금 가난했습니다.
아버지가 어부셨는데~ 제가 초등학교 2학년때 사고로 다리를 잃으셔서요~
그후로 집이 좀 어려워 졌습니다~ 아버지가 많이 방황하셔서 ㅎㅎ ...
그리고 시간이 조금 흘러서 집의 모든 재산을 올인해서 시작하신
지갑사업이~ IMF로 비눗방울 처럼 퐁퐁~ 날라갔구요 ㅎㅎ
그래서 집이 .. 더욱 어려워졌었습니다~
겨울에 방안 창문에 고드름이 얼고 ..
수도가 다 얼어서 학교 화장실에서 세수하고 수업을 듣곤했었어요~
그리고 학교 끝나고 집에오면.. ㅎㅎ 라이타 돌끼는 부업을 하곤 했습니다.
천개 정도끼면 천오백원인가.. 줬던걸로 아는데
아버지 어머니 할머니 세분이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하루에 2만게 정도 꼈었습니다.
저도 학교 수업이 끝나고 오면 라이터 돌을 꼈구요~
겨우 겨우 밥을 먹고 살았습니다~
라면을 자주 먹었었는데.. ㅎㅎ 라면 양이 부족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잔치국수를 섞어서 먹곤했어요~ 그렇게 .. 초등학교 생활을 보내다가
중학교때 어머니께서 신내림을 받으셨어요~
일명 무당이라고 부르는.. ㅎㅎ
그때 저에겐 어머니가 무당이라는 사실이 .. 쉽게 받아들여지지가 않았습니다
창피하고 .. 부끄러웠지요
그러다 중3때 어머니께서 심장병으로 쓰러지셨습니다 ..
5명중에 3명이 술중에 죽는다고.. 보호자가 수술동의서를 싸인해야하는데
그날 아버지께선 다른 여자분과 함께 집을 나가셨구요 .. ㅎㅎ 그래서 제가 사인을 했습니다.
어머니를 수술장에 들여보내면서 정말 많이 ..울었습니다.
다행이 수술은 잘 끝나서 어머니는 회복하셨지만
건강도 잃으시고 아버지도 배신했다는 충격으로
늘 자살시도를 하셨어요
자다가 인기척에 깨서 어머니가 뛰어내리실려는걸 붙잡거나
칼로 자해하실려는 막은적도 몇번 있구요~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서도 롯데리아 야간 청소나
아침엔 신문분류를 하면서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습니다~
조금 힘든 생활이었지만 , 어머니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셨습니다~
그렇게 고등학교 생활을 막바지가 됐을 때,
꿈을 바라보며 대학교를 진학하는게 아닌, 현실을 바라보며
단순히 취업이 잘되고 먹고 살만하다고 하기에...
보건전문대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적성에도 맞지 않고
항상 마음속에 간직하고 있던 저의 꿈과는 너무도 멀었기 때문에
행복하지 않은 시간을 보냈었습니다. 게다가 가정형편도 어려워져서
학자금 대출을 받더라도 , 가정을 유지할수가 없었기 때문에 휴학을 하고
일을했습니다~ 대한민국 남성분들에겐 정말 죄송하게도..
제가 집에 가장인지라.. 군대를 면제 받아서 일을 했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는 동안 , 아무런 꿈도 없이 .. 그저 현실에 맞춰서 살아가는
무기력한 청춘이었습니다.
그렇게 일을 하다가 학원에 강사로 들어가게 됐습니다.
학원에서 수업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던중 정말로 행복해 하고 있는
저의 모습을 발견했습니다..
사실 제 어릴때부터의 제 꿈은 선생님이였습니다.
현실에 맞춰서 대학을 진학하긴 했지만..
무력하고 어두운 길을 빙글빙글 도는듯한 삶에서
꿈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속에 자리잡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처음 대학교수가 되고 싶다라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차마 주위 사람들에게 교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하지 못했습니다.
교수가 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일인지.. 그리고 제가 그 꿈을 꾸기에는
너무나 초라한 상황이였기 때문입니다..
학비를 대줄 부모님은 커녕.. 제가 모셔야하는 상황이고
머리또한 좋지 않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만약 교수가 되어서 강의하고 싶은 과목또한
지금 전문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과목이 아니라..
사회복지학이었기 때문에.. 전혀다른 진로이기때문에 고민이 됐었습니다.
하지만 .. 시간이 갈수록 꿈에 대한 갈망은 커져갔고
결국 그 꿈을 쫒기 시작했습니다.
처음 남들에게 말하면 그저 웃어넘기거나
터무니 없는 생각이라고.. 했지만
묵묵히 앞으로 앞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대학교를 졸업하고 , 국가고시에 합격해서 면허도 취득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사회복지대학에 편입해서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사회복지대학에 들어가서 공부를 하기 시작하니..
정말 행복하더군요! ㅎㅎㅎ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이
어떤것인지 알게됐습니다~
그리고 몇달전에는 조교로 임용되서
학생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꿈이 꿈인지라.. ^^ .. 학생들 보는게 학교생활하는게 너무도 즐겁고 행복합니다!
이제 내년이면 사회복지학사를 받게 되고 대학원에 진학할 예정입니다!
처음 전문대에 복학해서 다른이들에게 꿈에 대해서 얘기할때는
대부분 이상하게 생각하고.. 터무니없게 생각했지만 이제는 오히려
좋은 방안을 제시해주시고 , 격려를 해주시는 분들이 대부분이게 되었네요~
꿈을 포기하지 않고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니.. 다음 디뎌야할 곳이 보이고
그 걸음이 이어져서.. 이젠 길이 보이고 있습니다.
정말 어려운 길이겠지만.. 그리고 그 길 끝에 제가 꿈꾸는 것을 얻지 못할수도 있지만!
그래도 정말 행복하고.. 감사하게 살고 있습니다..^^
글 쓰는 재주가 영 없어서.. 두서 없이 긴 글을 쓴거같습니다~
그냥 .. 제가 하고 싶은 말은
꿈이 있다면 .. 그곳으로 향해야 한다는 겁니다~
되든 안되든.. 지금 나에게 있어서 너무 큰 꿈이든.. 현실가능성이 없든..
그 꿈을 놓지 않고 주위에 환경에 휩쓸리지 않고..
묵묵히 최선을 다해 나아가다보면..
결과와 상관없이 행복한 삶을 살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제 꿈은 지금도 진행형입니다!
^^ 비록.. 월세 10만원에 연탄불을 때고
2만원도 안되는 코트를 입고 출근하지만
저에게 있어서 오늘 하루는 돈으로 계산할수 없는 가치의 날들입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삶입니다~
.. ^^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이 지금 향하고 있는 삶의 길에서
늘 가슴 뛰는 아침을 맞으시길 기도하면서 글을 마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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