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newsface.kr/news/news_view.htm?news_idx=4029&PHPSESSID=b701d8f1a9a156db1c089d4bd62d3085 “민주당, 코스프레 역겹다!” 넷심분노…FTA ‘후폭풍’ “의석수 핑계일뿐…무효 못시키면 4월 총선 멸망” 맹비난 문용필 기자 |
[email protected] 11.11.23 11:46 | 최종 수정시간 11.11.23 11:47 한나라당이 직권상정을 통해 22일 한-미 FTA 비준동의안을 ‘강행처리’한 가운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여론도 형성되는 분위기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말로는 ‘강경론’을 펴고도 정작 이를 막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황우여 한나라당 원내대표와 비준안 처리와 관련한 합의안을 도출했던 김진표 원내대표, 그리고 ‘절충안’을 만들어 한나라당과의 합의를 시도한 이른바 협상파 의원들은 강행처리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난에서 자유롭지 못한 모습이다. 이에 강행처리에 나서 국민들의 공분을 산 한나라당은 물론, 비준안 처리를 막지못한 민주당 역시 내년 총선에서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이 향후 대여투쟁 노선에서 어떤 행보를 이어나갈지 지켜봐야 한다는 주장은 이 때문이다. 박지원 “원내대표단, 황우여 만나고도 낌새 못챘나” 본회의가 끝난 후 ‘향후 국회일정 중단’을 선언한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열었다. 분위기는 물론 침통했다.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고스란히 당한 꼴이 돼버렸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야권통합과 관련한 내홍이 일고 있는 시기였다. 지도부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나왔다. 김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원총회가 끝난 후 브리핑을 통해 “한-미 FTA 날치기 처리는 그 내용과 절차에 위헌 요소가 있어 헌재에 헌법소원을 청구하고 법적 투쟁을 강력히 전개할 것”이라며 “민주당은 ISD 등, 독소조항 폐기를 위해 국민과 함께 법률적, 정치적, 정신적 무효화 투쟁에 전면 나설 것이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박희태 국회의장, 한나라당 정의화 부의장, 홍준표 대표, 황우여 원내대표의 즉각사퇴를 요구했다. 또한 김 원내대변인은 “사의를 표명했지만 앞으로 효율적인 투쟁을 위해 의총 결의로 사의를 반려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용섭 대변인은 23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어젯밤 (의원총회에서) 책임문제가 논의됐다. 모두가 의원직을 사퇴해서 국민들게 사죄하자, 정치혁신의 계기를 삼자는 의견을 제시한 분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의원들이 전원 사퇴하면 무책임하게 보여질 수 있으므로 지도부만이라도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도 소수지만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진표 원내대표가 사의반려를 받아들였느냐는 질문에는 “일단 그렇다”고 답했다. 이에 진행자인 손석희 교수는 “FTA에 반대했던 분들은 어떻게 그 얘기를 받아들일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의원직 총사퇴’를 주장한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사실 파장국회”라며 “의원직을 버리고 국민과 함께 독소로 가득한 FTA 저지투쟁에 나서는 것이 마땅하다고 보지만 의원들 공감대는 별로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 최고위원은 지도부 사퇴요구에 대해서는 “마땅히 (책임을) 지적할 수 있으나 사실상 지도부의 임기가 끝났다. 공교롭게 지금 FTA 국면과 야권통합 문제가 중첩돼 있다”며 “통합을 만들어내는 것이 FTA를 파기로 이끌 수 있는 힘을 결집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것이 무한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한국일보>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의원총회에서는 “말로만 저지를 외치던 지도부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당했다”는 격앙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원내대표단은 오전에 한나라당 황우여 원내대표를 협상테이블에서 만나고도 강행 처리 낌새를 전혀 느끼지 못했다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왜 못막았나” 차가워진 ‘넷심’…孫 입지도 좁아질 듯 혼돈에 빠진 민주당을 향한 네티즌들의 시선은 차갑다. 트위터 상에는 “목숨걸고 막았어야 했다! 너희들도 심판받아야 한다”, “당장에 의원직 총사퇴하고 거리로 나와 국민의 뒤를 따르라!!”, “.어차피 처음부터 FTA 막을 생각은 없었음. 어찌하든 총선, 대선 이기고 싶은 마음 뿐이었겠지”, “다음에 민주당 찍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과반 넘고도 FTA에 엄한 짓 할까봐요” 등의 비판글들이 이어졌다. 한 네티즌은 “민주당에서 FTA를 반대했던 수많은 의원들은 희망없는 민주당에 있지 말고 진보대통합에 동참해 주십시오”라고 주문했다. “남인에서 노론으로 임진환국 하면 다 바뀌고 FTA도 취소될 것 같죠? 환국 한다고 유학자관료 독재는 안 바뀌었듯 민주당 집권한다고 자본독재는 안 사라집니다”라고 주장한 네티즌도 있었다. 또다른 네티즌은 “이왕 이렇게 된거 깔끔하게 노선 정리 되겠네...그냥 반MB 반한나라가 아니라 반FTA, 폐기FTA로 뭉치는 정당만 내년 총선과 대선 가는 걸로...”라는 글을 올렸다. “한나라당이 FTA날치기 할것을 민주당은 알고 있었다. 예상못한 일이라고? 짜고치는 고스톱에 국민들이 바보인줄 아나?”라고 일갈한 네티즌도 눈에 띄었다. 이 외에도 “민주당이 FTA 비준에 대한 결사저지 의지가 있었나???”, “FTA무효 못시키면 민주당 내년 4월 총선 멸망이다”, “막는 둥 마는 둥 하는 민주당도 답답하다” 등의 반응도 보였다. 민주당 홈페이지에도 비난의견이 쇄도했다. 한 네티즌은 “FTA에서 민주당의 진정성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민주당 내부 분열에 김진표 원내대표의 발언, 애매한 자세만 봐도 알 수 있죠”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 네티즌은 “ 내가 직접 집회에 나가서 FTA 반대를 외치고 싸우겠습니다. 이제 '척'은 하지 마세요, 지겹고 역겹습니다. 그 애매하고 나태한 자세, 권위의식, 이젠 보기 싫네요”라고 맹비난을 퍼부었다. “한심하다. 민주당 뭐 하나 제대로 민심을 토대로 해내는게 없을까. 야권에서는 가장 큰 정당이면서 크기만큼 할 몫을 못하는 것도 1등이다”, “그냥 전원 사퇴 하시고 내일부터 의원님들 집에서 쉬세요”, “의원 출판기념회로 이자리를 비웠다고요?”, “정말 더이상 기대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되는군요” 등의 댓글들도 이어졌다. 한편, 일각에서는 비준안 처리를 손학규 대표의 입지가 크게 줄어들지 않겠느냐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이로 인해 지도부의 야권통합방식에 반기를 든 당내 의원들의 기세는 더욱 상승해 야권통합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