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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진상
게시물ID : computer_21975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개구리군
추천 : 15
조회수 : 1170회
댓글수 : 65개
등록시간 : 2015/02/04 18:44:29
PC 포맷을 해달라는 손님이 왔습니다.

예상 시간을 최대 2시간 정도 걸릴거다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뭐 그리 오래 걸려요?"

"원래 이정도 걸립니다."

PC를 맞기는 사람이 저사람 혼자만 있는것도 아니고, 저희도 매입한 PC의 경우에 멀쩡한 부품들은 빼내서 조합해서라도 팔아야 되니까 이런저런 업무를 같이 하다보면 당연히 시간이 느려지는건데 그것까진 설명할 필요는 못느끼겠기에 저렇게 설명드렸더니

"제가 원래 가던 가게는 고스트로 20분이면 다해주던데..."

"아. 고스트 파일 가지고 계신가요?"

그렇다면 20분안에 준비 다 끝나죠 라면서 PC를 받았습니다. 고스트 부팅용 usb를 넣고 고스트를 실행시킨뒤에 파일을 검색해봅니다.

아무리 찾아도 없습니다.

"선생님. 고스트 파일 어디에 있나요?"

"그런건 전문가 분들이 알아서 하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부팅이 안되는 상태의 PC이기에 하드를 때서 우리 작업용 PC에 꽂아서 고스트 확장자 파일을 검색해봅니다. 없습니다.

"선생님. 고스트 파일이 없는데요?"

"여기 가지고 있는 고스트 파일 없나요?"

"선생님 저희가게 처음 오셨는데 저희가 선생님 PC의 고스트 파일을 어떻게 가지고 있겠습니까?"

"아 여기 개판이네. 우리 단골 가게는 고스트 한번에 쫙 다해주던데."

여기까지 듣던 우리 사장님...

"김대리. 하드 끼워서 손님 드려라. 선생님. 저희 가게에선 그 시간에 절대로 해드릴 수가 없으니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그 가게에 가셔서 포맷하세요."

라면서 손님을 쫓아내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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