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컴퓨터 놓는 곳이 높이랑 깊이는 충분한데 길이가 45cm 넘어가면 통풍이 안되서

유일하게 길이가 짧은 이 모델을 선택했습니다.

이 케이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제 부품 중 그래픽카드, 파워가 심각하게 안 맞고

파워, DVD롬 넣는 자리 지지대가 없다는 점입니다.

제일 윗쪽 DVD롬 바깥쪽 고정 벽만 있고 안쪽 고정벽이 없습니다.

따라서 DVD가 약간 비스듬하게 설치됩니다.

고가의 광학저장매체 인식장치를 사용하신다면 위에서 두번째 칸에 DVD를 설치하시는 게 안전합니다.

제 파워는 쿨러마스터 사일런트 시리즈 500W인데 이게 안 들어갑니다.

이 파워는 나사 부분은 평평하고 망사부분은 조금 튀어나온 구조인데 그래서 안 들어감.

그래서 나사로 고정하려면 파워가 살짝 들뜨게 됩니다. 원래 밑에다 두려고 했는데

밑은 아예 나사가 안 맞아서 고정 나사도 없이 벨트로만 고정시키는 건 너무 불안정해서

어쩔 수 없이 위에 설치.

그래픽카드는 지포스 GTX 660쓰는데 아나 위에서 첫번째 슬롯에서 꽂았을 경우

모니터 케이블이 케이스에 쓸데없는 장식부위랑 간섭돼서 안들어감.

대체 메인보드 슬롯 부분을 왜 그래픽카드 슬롯부분까지 침범해서 테두리를 쳐야했는지 묻고 싶음.

뭐 mATX 메인보드는 간섭이 있을 수 있다고 광고에 써있었다만 진짜 간섭될 줄이야..

어쩔 수 없이 그래픽카드를 직각으로 설치못하고 1도 정도 비스듬하게 쳐진 상태로 설치.

그리고 팬 허브.

파워는 4핀으로 구동하고 9개의 3핀 팬을 물려쓸수 있는 허브임.

문제는 4핀이 내가 아는 그 4핀이 아니었음.

메인보드에 CPU팬 파워 꽂는 그 4핀보다 큼직하고 은색 원통형 모양 핀 4개 있는 그 핀임.

즉 메인보드로 팬 허브 RPM을 조정할 수 없음. 조정하려면 따로 저항이나 컨버터를 사야함.

마지막으로 새 거여서 그런 것 같은데 조립할 때는 그냥 고무냄새 나는구나 싶었는데

설치 다 끝내고 컴퓨터 키면 엄청난 고무냄새를 환풍시킴. 그런 의미에서 환풍은 잘 되는 것 같음.

처음에는 컴퓨터 부품 타는 건 줄 알고 식겁했는데 온도 다 정상이고 연기나는 곳도 없고

컴퓨터가 케이스 교체 전이랑 동일하게 구동하는 점에서 케이스 고무냄새임.

지금 밤이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고무냄새와 함께 눈도 조금 매움.

고무냄새가 너무 강력해서 계속 온도계 체크하면서도 타는 건지 미심쩍음;; 새거여서 그런가;;

전에 쓰던 케이스가 2만원짜리여도 가성비는 지존이었는데

이건 딱 10만원짜리인 것 같음. 생각 같아서는 환불하고 싶은데 그래도 2만원짜리보다 2cm 짧아서 내가 집어넣고 싶던 공간에 통풍이 되면서 쏙 들어감.

타워형 중에서 길이가 45cm 미만인 건 이게 유일했기 때문에 환불 안하고 그냥 쓸 생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