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친이 집에 기르는 고양이랑 자기중에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냐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근데 냥님은 우리집 식구고, 인간도 아니라서 물에 빠지면 100% 죽는건데.... 저 질문 자체가 너무 싫더라구요. 

걘 가족같은 고양이가 아니라 그냥 가족이에요. 내가 몇년을 보살피고 같이 살아온 가족...

자긴 농담이었겠지만, 그래서 자길 구하겠단 말을 듣고싶었겠지만

그말이 쉽게 나오진 않아서 그냥 얼버무렸어요. 




애초에 

나랑 ***중에 누가 더 좋아?

혹은

나랑 ○○○가 물에 빠지면 누구 먼저 구할거야?

같은 것들은 너무 유치한데다가 서로 마음상하기 십상아닌가 싶어요.

애초에 무가치한 질문이지만 오로지 자기위안을 위해 상대에게 심적 부담이나 주는 꼴이에요.

참 이기적인거죠, 그런 질문들은.



거짓말으로라도 '난 고양이 대신 널 구할거야' 라고 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을 요즘도 가끔해요.

하지만 아마 저는 평생 그렇게 못할거에요. 내 고양이가 물에 빠져서 허우적대다 가라앉는 그 모습을 상상하기만 해도 속이 문드러지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