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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computer_2193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란데르트
추천 : 11
조회수 : 489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5/02/02 20:48:09
이런 말이 생겨난 원인은 다음과 같다. 현대 사회는 모든 것이 고도화되어가는 시대인지라 인간이 금방금방 사용법을 쉽게 알 수 없는 복잡한 기계나 기술, 규범 등이 많이 늘었다. 하지만 이러한 기계장비가 복잡해질수록 동시에 설명서 페이지 역시 점차 두꺼워지고 자세해졌으며, 제작사의 설명서 이외에도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사용자가 스스로 기초적인 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수단 또한 획기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전문가들이 이러한 초보자가 알아보기 쉽게끔 만든 튜토리얼 역시 널려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은 대부분 이런식으로 '찾는 것'을 매우 귀찮아 한다(……). 때문에 이들은 스스로 인터넷이나 사용설명서, 공지사항 등을 일일히 뒤져보거나 튜토리얼, 인터넷 동영상등을 시청하기보단, 나보다 더 잘 알고 있는 다른 사람들에게서 자신이 원하는 부분의 지식만 콕 집어 전달받기를 원한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한둘이 아닌지라, 처음 몇번 정도라면 다들 친절하게 질문에 답변해주겠지만 횟수가 쌓여가면, 답변 일을 '직업'으로서 해주는 사람(고객센터 상담 직원이 대표적)이 아닌 이상 답변자들도 지치기 마련이다. 그렇다고 직업적으로 해주는 사람도 안지치는건 아니고

게다가 기초중의 기초도 없이 알려달라고 하는 사람들도 보면 있는데 이런 케이스는 정말 힘들어진다... 예를 들자면 먼저 걸어야 뛸수있을것이 아닌가? 그래서 기초를 알려줄려 하면 십중팔구 "그냥 알려만 달라"하는 식으로 얘기는 들으려도 하지않고 자신이 원하는 부분의 지식만 콕 집어 전달받기를 원한다... 물론 일반인 입장에서 봤을땐 "그냥 그것만 알려주면 되지 무슨 설명을 그리 복잡하게하냐"하는 식으로 생각할수도 있는데 위에 서술했듯이 걸어야 뛸것아닌가... 좋은마음에 가능하면 기초라도 알려줄려 하지만 그것조차도 귀찮아하고 그래도 좋은마음에 알려줄려하고...무한 도돌임표

종래엔 결국 '그거 전에 답변 나왔으니 검색해보세요' 혹은 '빌어먹을 사용설명서에 나와있으니 확인해보세요'로 귀결되곤 한다.


질문자 입장에서야 좋은 답변을 기대했다가 이런 답변을 받으면 실망하겠지만, 사실 답변자 입장에서는 이런 반응이 나오는 것이 당연할 수 밖에 없다. 질문자야 질문글을 '처음' 올리는 것이였을진 몰라도, 답변자는 그 '처음' 올렸다는 질문글을 벌써 수차례 넘게 접해왔으니, 똑같은 행위를 수차례 반복하게 되면 누구든지 지루함을 느끼고 쉽게 지치게 된다.

특히 개중에는 간혹 화부터 내는 질문자도 있다. 물론 이 역시 애초에 제품이 불량이거나 진짜 뭔가 문제가 있었을수도 있지만, 태반은 설명서나 공지를 조금만 읽어봤다면 금방 무엇이 문제인지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 이런 질문자에겐 누구도 사근사근하게 답변을 달아줄 마음이 더더욱 생기지 않을 수 밖에 없다.

가장 결정적인 문제점은, 질문의 수준만 봐도 이 인간이 얼마나 성의를 보이는지 알 수 있다는 거다. 단적인 예로 [http]이것과 [http]이것을 보기만 해도 알 수 있다.[1]안타깝게도 둘 다 제대로 된 답변은 안적혀있다. 우리는 당신의 비서가 아니다! 같이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가 보여야 하는데, 전적으로 답변자에게 다 떠넘기는 질문자의 태도가 RTFM을 부르는 것이다.

게임쪽에서도 간간히 쓰이는데, 설명서나 튜토리얼에 상세히 나와있는 항목을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해외에만 나온 게임이라면 별 수 없다지만... 국내에 정식발매된 게임의 경우도 이러한 매뉴얼 내의 질문이 많이 올라오는데, 이 때는 매뉴얼 자체가 없기에 답을 못 찾아서 질문을 하는 경우가 참 많다. 그런데 사실 이런 경우는 둘 중 하나다. 매뉴얼을 잃어버렸거나, 불법으로 받아서 하거나.[2]게임이 한글화를 안해서 영어나 일어라면 어떨까?

다만 전자의 경우는 중고 구입 이외에는 거의 일어나지 않는 상황일 뿐더러 중고를 산다면 웬만큼 상태가 나쁘거나 알팩만 있는 상황이 아닌 이상 매뉴얼이 같이 딸려오기 때문에 대부분의 원인은 후자이다. 근데 요즘은 업로더들도 자체적으로 설명서를 써 놓기도 하는데 굳이 그럴 필요 있으려나

문해율이 떨어져서 설명서에 담긴 지식을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문맹률은 글자를 읽을 수 있느냐를 따지지만 문해율은 문장을 읽을 수 있느냐를 따진다. 문맹률이 큰 의미가 없는 선진국에서는 문서에 담긴 정보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느냐를 따지는 문해율이 더 중요한데, 고등교육을 받은 경우에도 문해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이런 사람들이 설명서를 읽고 안에 담긴 정보를 활용하지 못하다보니 위와 같은 참극 상황으로 이어지게 되기도 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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