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에 선조와 현종을 비교한 글을 보고 씁니다
한국 역사상 유일하게 사생아로 즉위한 현종은 그 왕통이 가장 불안해 보이지만
다르게 보면 가장 견고한 왕통이자 정통성을 지닌 왕입니다.
태조 왕건이 수많은 혼인을 하며 많은 왕자를 생산하였건만
그로인해 피의 왕권쟁탈전이 고려 초기 혜종-정종-광종- 경종을 거치며 발생하였고
왕위다툼으로 수많은 왕족이 숙청 당하여 후손들의 상황은 이런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 왕건의 왕자들
제2왕비: 장화왕후 오씨(莊和王后 吳氏) 오다련(吳多憐)의 딸
아들: 고려 2대 혜종(惠宗, 912~945 재위:943~945) -광종이 후손 숙청 일가 단절
제3왕비: 신명순성왕후 유씨(神明順成后 劉氏) 유긍달(劉兢達)의 딸
아들: 태자 왕태(太子 王泰) -요절
아들: 고려 3대 정종(定宗, 923~949 재위: 945~949) - 광종이 후손 숙청 일가 단절
아들: 고려 4대 광종(光宗, 925~975 재위:949~975)
- 장남 경종 - 아들 목종 후사 없음
- 차남 요절
아들: 문원대왕(文元大王) -아들 천추전군 요절
아들: 증통국사(證通國師) - 출가 (고려사 기록 미상으로 기록)
제4왕비: 신정왕후 황보씨(神靜王后 皇甫氏, ? ~983) 황보제공(皇甫悌恭)의 딸
아들: 대종(戴宗, ? ~969)
- 아들 성종 후손 단절
제5왕비: 신성왕후 김씨(神成王后 金氏) 김억렴(金億廉)의 딸
아들: 안종(安宗, ? ~996)
- 아들 현종 (왕건의 남겨진 유일 직계 + 신라 왕실 왕통 계승 양쪽의 피가 모두 왕실)
제6왕비: 정덕왕후 유씨(貞德王后 柳氏) 유덕영(柳德英)의 딸
아들: 왕위군(王位君)
아들: 인애군(仁愛君)
아들: 원장태자(元莊太子) 흥방궁주(興芳公主)
아들: 조이군(助伊君)
- 고려사 기록(史逸其名, 無嗣) 모두 사적에서 빠지고 후손을 못 남김
후궁: 헌목대부인 평씨(獻穆大夫人 平氏) 평준(平俊)의 딸
아들: 수명태자(壽命太子)
- 아들 흥덕원군 사적에서 빠지고 요절 후 후손 없음
후궁: 동양원부인 유씨(東陽院夫人 庾氏) 유금필(庾黔弼 ? ~941)의 딸
아들: 효목태자(孝穆太子)
아들: 효은태자 왕원(孝隱太子 王垣) 다른 이름 동양대군(東陽大君)
-광종 때 숙청
후궁: 숙목부인(肅穆夫人)
아들: 원녕태자(元寧太子, ? ~976)
-경종 때 숙청
후궁: 천안부원부인 임씨(天安府院夫人 林氏) 임언(林彦)의 딸
아들: 효성태자(孝成太子, ? ~976) -경종 때 숙청
아들: 효지태자(孝祗太子) -후손 없음
후궁: 흥복원부인 홍씨(興福院夫人 洪氏) 홍규(洪奎, 1242~1316)의 딸
아들: 태자 왕직(太子 王稷) -요절
후궁: 소광주원부인 왕씨(小廣州院夫人 王氏) 대광 왕규(王規, 생년 미상 ~ 945년)의 딸
아들: 광주원군(廣州院君)
- 왕규의 난에 연류 일족 폐서인
후궁: 성무부인 박씨(聖茂夫人 朴氏) 박수경(朴守卿, ? ~964)의 딸
아들: 효제태자(孝悌太子)
아들: 효명태자(孝明太子)
아들: 법등군(法燈君)
아들: 자리군(資利君)
-전부 요절
후궁: 의성부원부인 홍씨(義城府院夫人 洪氏) 홍유(洪儒)의 딸
아들: 의성부원대군(義城府院大君) -후손 없음
고려 성종이 대량원군 즉 현종을 그토록 애지중지하며 궁궐에서 키운 이유가
사생아라 여길수도 있지만 어찌보면 유일하게 남겨진 왕건의 직계이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
더불어 후손을 못 남긴 목종의 재위기간 대량원군(현종)이 목숨의 위협을 받은 것은
왕건의 마지막 왕통이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흔히 현종 정통성에서 문제라 지적되는 사생아라는 점
사생아가 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반대로 신라에서 성골가문이 단절 되자
마지막 성골혈통인 선덕여왕 즉 여성까지 동원해 즉위한 사례처럼
그 혈통이 고귀하다는 반증이고 더불어 부계와 모계 모두 왕족이란 것은
사생아라는 점만 빼면 정통성면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귀한 혈통을 타고난거죠
고려 현종은 사실상 목종 이후 단절 될 뻔한 고려 왕실을 계승하고
이후 고려 왕실은 모두 그의 후손에서 나왔으니 거의 중시조의 반열이 아닌가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