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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혼자 배낭여행중. 현재위치 BANGKOK
게시물ID : travel_2191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DOPE
추천 : 12
조회수 : 1328회
댓글수 : 69개
등록시간 : 2017/01/19 15: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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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자혼자 뒷배낭(85리터) 앞배낭 배낭 두개로 세계여행 중인 20대 후반(또르르..)여자사람입니다
블로그도 안하고 하는 거라곤 혼자 종종 사진 올리는 인스타 뿐이라 여행 하면서 종종 일기쓰려 오려구요 오유에
사실 안 쉬고 한번에 여행 하는건 아니고, 남미 일주 끝내고 한국에서 2주정도 쉬다가 다시 여행길에 올랐네요
저 사진은 부모님 뵙고 한국 떠나면서 공항에서 엄마가 찍어주신ㅋㅋㅋ
욕심 줄이고 배낭에 꼭 필요한 것만 넣어야지 했는데도 공간이 모잘랐어요ㅠㅠㅠ 
컴팩트 하게 필요한 것만 넣어서 작은 배낭 으로 여행 다니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중국을 걸쳐서 현재 위치는 태국 방콕 인데,
사실 중국은 저랑 너무 안맞았어요
저의 경우엔 그 나라의 첫 이미지는 공항에서 정해지거나 육로로 넘어가도 입국 심사 할 때 정해지는 편인데
중국 말 못하는 저한테 중국말로 엄청 무섭게 화를 내는 입국심사 하시는 분 때문에
입국 하는 순간 기분 나빴던게 출국 할 때 까지 이어졌네요
중국어가 화를 내는 듯한 억양 이 있는건 사실이고 우리 나라 말도 다른 나라 사람들한테 그렇게 들릴 수도 있는걸 알지만
식당에서도 뭔가 잔뜩 화나있는 서버 분들, 음식을 던지다 싶게 주시는 모습까지..
일반화를 시키고 싶진 않지만 제가 만나고 스쳐 지나갔던 중국 사람들은 친절하지 않았었네요
그래서 하루빨리 얼른 중국에서 떠나고 싶다는 생각 뿐이였어요.
(간혹 미소 짓고 웃어주시는 분들도 계셨지만 안좋은 모습이 더 오래 기억에 남는건 어쩔 수 없네요)
저한테는 이렇게 끔찍하고 싫었던 중국이지만 누군가에겐 잊지못할 좋은 여행지 일 수도 있겠죠.
안좋은 모습만 기억에 남아서 내심 아쉽기도 했구요. 그래서 중국에선 사진 찍을 일이 거의 없었네요

그렇게 잔뜩 기분이 다운 되어서 다시 떠난 저의 여행은 우울하게 시작 되었는데
방콕에 도착 한 그 순간 부터 웃음이 떠날 일이 없고 너무 행복하네요.
아마도 태국이랑 사랑에 빠진 듯 합니다.(세상 행벅...)

입국심사 할 때 화내면서 영어 한마디 안하고 중국말 하나도 모르는 내게 중국말로 화만 내던 중국에서의 입국심사와는 다르게

방콕의 입국심사 하는 사람들은 상냥하고 따뜻했네요.

"Welcome to Bangkok"

반갑게 맞이 해주는데 어느 누가 첫인상이 안좋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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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마다 하늘 색 도 다르고 공기도 다르고 사람들의 따뜻함의 온도도 달라요.
중국에 있다 넘어 와서 그 온도 차이가 더 극명하게 느껴졌던건지 모르지만,
춥고 더움의 온도 차이가 컸던 만큼 사람들의 온도 차이가 제게는 더 크게 느껴졌네요.

태국에 살고 싶다. 이 생각을 도착하고서 몇번이나 한건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동네 골목길 인데도 걷는 것 만으로도 심장이 뭉클뭉클 해지고 따뜻해지고,

노을 탓 인지 이제 다시 시작한 여행 때문에 오는 설레임 인지 모르겠지만

첫날의 방콕은 너무 따뜻하고 뜨겁고 예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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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세지 꼬치가 무려 하나에 한국 돈 200원. 

200원이면 한국에서 사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있긴 할까?

왜이렇게 싼가 하며 생각하고 있던 순간   아주머니가 비닐 봉지에 주섬주섬 양상추를 한가득..

꼬치보다 양상추가 더 비쌀거 같은데 생각하는 찰나

 엄청 맵게 생긴 고추들을 가르킨다...

매운거에 환장하는 저는 SURE!!!!!을 세번이나 외치고 말았네요.

봉다리 가득 들은 양상추들과 고추를 받아 들며 내가 유일하게 아는 태국어를 건냈습니다.

"사와디캅!코쿤캅(?)땡큐!!!!" 

이 한마디에 아주머니는 엄청 따뜻한 미소를 소세지와함께 덤으로 건내주시는 아주머니

태국에서 처음으로 사 먹은 음식. 이 소세지와 함께 저는 태국의 물가를 처음으로 실감했네요.

그리고 태국인들의 따뜻함도..

안그래도 좋았던 태국이 이 소세지 때문에 더 좋아진 거 같아요 

이렇게 싼 소세지를 200원에 먹을 수 있다면 여기서 평생이고 살고싶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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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낭여행자들의 무덤이라는 카오산 로드.

1주일 있으려던 사람이 2주고 한달이고 두달이고 머물 수 밖에 없게 만들만큼 매력이 있다는데

사실 전 배낭여행자이지만 이 거리에 머물지 않고 로컬 사람들 많은 사람냄새 나는 외곽 지역에 숙소를 정했네요.

카오산 로드는 부쩍 거리고 로컬 사람들 보다는 금발의 외국인들이 더 많았고

여기가 태국이 맞긴 한건지..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어요.

분명히 매력 있는 거리 임은 맞았지만 술 보다는 산 바다 좋아하는 나에게는 그저 그랬던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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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돈 200 바트에 산 원피스.150 바트에 산 가방..

(현지인 가격이랑 관광객한테 받는 가격이 다르다던데, 여기와서 사귄 태국어 하는 베트남 친구가 엄청 흥정해줌)

250바트면 에어컨 빵빵한 실내에서 전신 마사지를 한시간 동안 받을 수 있고, 

200 바트면 원피스를 살 수 있고 

40바트에 엄청 푸짐한 팟타이를 먹을 수 있는 곳.

물가 싸다던 남미 구석구석 여행 해왔고 볼 건 없지만 싼 물가 때문에 배낭여행자들이 오래 머무르려 한다는 파라과이에도 있어봤지만

감히 태국이랑 비교 할 수는 없을 것 같다.

일단 음식이 너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맛있고 싸다.




아직 태국 온지 3일 차라 많은 사진은 없지만 

태국은 정말 좋아요.

사실 여행지마다 여기서 살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사랑에 빠지는 금사빠이긴합니다만,

태국은 정말로 살고 싶네요.


음식 좋고 날씨 좋고 쇼핑천국에 사람들은 순박하고 착하고 항상 미소 짓고 다녀요.

다음 도시는 2일 뒤에 넘어가는 인도의 캘커타 인데

방콕을 떠나야 한다는게 너무 아쉬워서 글 남기고 갑니다.

비행기값도 싸고 물가도 싸고 사람들도 착하고 순박하고

너무 아름다운 나라에요.

엄마 아빠 모시고 세계일주 끝내고 꼭 다시 오고 싶네요.

여게분들 모두 안전 여행 하시고 인도 넘어가서 글 남기러 다시 올게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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