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번 눈팅만하다가 글을 남기게 되네요.
현재 저는 5년전에 결혼하고 부모님과 떨어져 살고 있습니다.
저희는 15층 아파트에 14층에 살고 있습니다. 결혼하기 전 윗집이 새벽마다 40대 중반의 엄마와 중고등학생이 밤 12시 - 1시까지 싸우고
쿵쿵대는 소리에 층간소음으로 엄청나게 싸우고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결혼 3년 후 그 집이 이사를 가더군요..나름대로 이제 괜찮겠구나 하고 안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집이 오더니....저희 집에서 썩는 냄새가 올라온다고 항의를 한다고 어머니에게 들었습니다.
처음엔 그냥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겼는데 어느날 밤에 전화하시더니 윗집 여자가 새벽 1-2시에 쿵쿵거리고 베란다에 대고
'할머니!!할아버지!! 냄새나요!! 못살겠어요!!!!'하고 소리를 지르고 난리를 피웠다고 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가까운 지방에서 사업을 하고 계셔서 일주일에 2-3일만 집에 계십니다..어머니 혼자 계시는 날이 많아서 제일 걱정이네요..
너무 화가나서 한번은 회사끝나고 윗집으로 갔습니다.
들어가니까 커다란 진열장에 디퓨저가 뻥안치고 가득 쌓여 있더라구요.
대화는 최대한 평화롭게 하였습니다.
그 여자의 입장인 즉
- 할머니 할아버지 냄새가 우리집에 들어와서 잠도 못자고 창문도 못연다
- 왜 그렇게 냄새가 나는데 조치를 안하냐
- 도대체 무슨 음식을 해먹길래 음식냄새도 맨날 올라오냐..(제일 어이없었습니다...)
- 남편은 냄새가 나서 차에서 자거나 찜질방에서 잔다..
하...진짜 어이가 없어서...그래서 저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 무슨 냄새가 나냐...아무런 냄새가 안난다.
- 그리고 어르신들 사는 집에 그렇게 막무가내로 행동을 하면 되겠냐..
- 사람이 내 집에서 살면서 음식도 못해먹냐..그런 냄새가 싫으면 왜 아파트로 이사왔냐
- 어찌됐건 냄새는 나지 않지만 서로 협조하도록 베란다에 디퓨저라도 놓겠다. 당신네는 새벽에 난리피거나 뛰지마라.
이번에는 좋게 말하는데 다시 그러면 나도 가만히 안있겠다..
그러더니 자기도 조심하겠다 하고 나름(?) 좋게 이야기 했습니다.
몇주뒤 아버지께 전화오더니 또 다시 새벽에 그 윗집 여자가 담배도 피고 난리도 피고 아주 난리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겨울에는 문을 닫고 살아서 안그럴까 싶더니..역시나 새벽에..또...쿵쿵!!
나중에 부모님 말씀을 들어보니까 술만 먹으면 그런다고 하덕군요..
경찰도 몇번이나 와서 저희 집에서 냄새 안나다 그러지 마라 경고하고 가면서 이런 일 있으면 무조건 경찰부르라고 했답니다.
얼마전에는 그 아래 13층에서 올라오더니 그만 뛰라고 화를 냈다고 해서..우리집이 그러는거 아니다...윗집이 그러는거다..
우리집은 어머니와 아버지만 산다고 말했더니 수긍하고 다시 내려갔다고 하더라구요.
중요한건 이러한 일들이 근 3년째 벌어지다고 어제 밤...
어머니가 주무시다가 새벽에 락스 냄새가 너무 심하게 나는거 같아서 봤더니..
윗집 부부가 술을 마시고 저희 베란다로 락스를 뿌리고 있었다고 합니다....하...
그래도 어제는 아버지가 집에 계셔서 그나마 다행인데 바로 경찰을 부르고 경찰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락스를 계속 부었다고...
아직까지 집안에 락스냄새가 안빠지고 13층에도 락스가 흘러 내려가 난리가 났다고 합니다.
아버지께서는 어제 경찰서가서 진술서를 쓰고 경찰이 윗집 사람들 데려가려고 하는데 끝까지 자기네 잘못없다고 안간다고 버티다가
결국엔 경찰서로 갔다고 합니다.
이런 일로 관리사무소와 경찰서에는 모두 통보한 상태이며 아버지께서는 새벽에 쿵쿵거리는 소리, 새벽에 베란다를 향해 소리지르는 소리 피해를 입은
소음에 대해 녹음을 다해놓은 상태구요. 관련 증거 및 사진도 모두 취합해놓은 상태입니다.
만약에 그럴 일은 없겠지만 어머니가 그 시간에 베란다에 있었으면 락스를 맞으셨을 텐데 생각하면 너무 화가납니다..
이런일은 법적으로 처리 할 수 는 없는 걸까요??
너무 답답해서 글 올려봅니다. 두서 없는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