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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과 라면의 관계....
게시물ID : freeboard_55339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둥이군
추천 : 1
조회수 : 32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1/11/21 10:47:34
어렸을때 갑자기 집이 없어지고 이사를 많이 다닐때 아버지가 내 장난감 조차도 가지고 나가서 그냥 오실때... 난 크면서도 그 이유를 절대 몰랐다. 그리고 이해할 수도 없었다. 그것과 내가 먹는 라면이 상관있는지도.... 사춘기때 내 장난감이 라면으로 바뀌었다는 사실을 알고 철 없던 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그게 몇푼 한다고... 겪어보지 않고는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는게 인간이라.... 내 나이가 어느덧 차서 서울에 혼자 왔을때서야 아들의 장난감 조차 팔아서 먹여야 했던 그 아버지를 이해했다. 그는 가족 만큼은 떨어져 살지 않으려 노력했다.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해 그는 참으로 많이 굶었을거라 생각한다. 지금의 난 미련하게도 31살이 된 이제서야 영문도 모르는 아버지께 전화를 통해 죄송하다는 사과를 해본다. 이 불효자는 오늘도 못내려가고 생신축하를 드립니다.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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