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펌][마고열] 번외편 - 신문 한줄이나 봤을지 의문인 세계관

여러분은 언제 자신이 바보같다고 생각하셨나요?

전 바로 지금입니다.

바로 이 애니를 잡았을 때부터 입니다.

이 빌어먹을 2쿨 짜리 애니를 리뷰하기로 마음 먹었을 때부터 입니다.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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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송합니다, 강호동 형님...

제가 잠깐 멘붕 좀 했나 봅니다...

이 작품은 너무나도 막장입니다.

세계관은 진심 작가가 신문 한줄이라도 봤을지 의문일 정도로 엉망이고,

주인공이란 작자는 딱 마인드가 18세기 앙시앵레짐 시대 유럽 귀족스럽고, 히로인이란 작자는 그거에 동조하는 골빈 X들입니다.

게다가 이 주인공이란 놈은 수백만명에 달하는 민간인을 죽인 주제에 별 후유증 없이 멀쩡히 돌아다니는 사이코패스입니다.

예, 알고 있습니다.

세계관 너무 까지말라고.

그런데 말입니다...

은하영웅전설처럼 아주 지구를 버리던가, 워해머처럼 아주 은하구급 단일제국을 세우는게 아니고, 폴아웃처럼 핵전쟁으로 모든게 붕괴된 세계가 아닌 이상, 영토는 당위성이나 제대로 된 설정 없으면 개털릴 각오해야합니다.

하다 못해 마브러브나 퍼시픽 림처럼 외계인이나 괴수가 출현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이 작품의 세계관은 너무나도 막장입니다...

코드기어스? 이거에 비하면 코드기어스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더블오? 더블오는 일본만 왜 유니온이냐를 빼면 2기부턴 한국이든 일본이든 모두 지구연방 회원국 신세입니다. 애초에 마고열 자체랑 궤를 달리합니다.

이제 겨우 1화만 봤는데 벌써 이미 제가 본 모든 영화와 애니 중 최악의 영화와 애니 BEST 5에서도 압도적인 1위입니다.

이 작품은 정말...

지금부터 이 작품의 세계관 문제를 조목조목 따지겠습니다.

지난 번에 리뷰하지 않았냐구요?

이건 너무 막장이라서 고작 한편한편 리뷰하기에는 그 병맛을 세간에 증명할 수가 없습니다.

세계관은 세계관대로, 캐릭터는 캐릭터대로 따로 파트를 만들어 까야 이 작품의 병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습니다

자, 시작합시다...

위 지도가 보여주듯이 이쪽 세계관은 제3차 세계대전의 여파로 일본 빼고 전세계 국가들이 단일 국가로 뭉쳐졌습니다.

이 세계관의 정세는 다음과 같습니다.

북아메리카 대륙 합중국 -> 미국+캐나다+멕시코

대아시아연합 -> 중국+한국+연해주 남부

인도-페르시아 연방 -> 이란+인도+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스리랑카+방글라데시+네팔+부탄+중앙아시아 4개국

아랍동맹 -> 아라비아 반도+이라크+시리아+이집트

동 EU -> 독일+발칸반도+중유럽+스위스+발트 3국+북유럽

서 EU -> 프랑스+영국+아일랜드+이베리아 반도+이탈리아

신 소비에트 연방 -> 러시아+우크라이나+벨라루스

동남아 동맹 -> 대만+인도네시아+인도차이나 반도

*호주는 쇄국

*일본은 멀쩡하고 군대 이름은 일본제국군

*아프리카는 국가 단위로 소멸하고 남서부는 무정부 상태. 남미는 브라질 빼고 X망.

*몽골과 카자흐스탄은 독립국가

얼핏 본다면 이게 뭐가 문제냐? 라고 말할 사람들이 있을겁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국제정세를 아는 순간,

이 작품이 얼마나 미쳤는지 뼈져리게 느낄 것입니다.

첫번째.

대체 어떻게 하면 군사+경제 종합국력 10위권 내외의 강국+미군이 주둔한 한국은 중국에게 점령당했는데, 왜 다른 동아시아 국가들은 멀쩡하냐?

동아시아가 워낙 환타스틱한 곳이라서 그렇지, 한국은 경제+군사 종합국력 측면에서 세계 10위권 내외에 드는 강국입니다.

솔직히 한국보다 확실히 우위라고 볼 수 있는 국가는 미중러일,영프독이,그리고 인도 뿐입니다.

또한 한국은 엄연히 수만명의 미군이 주둔 중인 미국의 주요 동맹국 중 하나입니다.

이런 국가를 점령하겠다는 것, 그리고 점령했다는 건 곧 미국이 가진 해상패권에 대한 도전이요, 미국을 능가했음을 가리키는 결정적인 증거입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이 수만명의 미군은 한반도에 주둔한 상태. 만약 한국과 중국간에 전쟁이 일어난다면, 그 것도 중국이 한국을 선제공격하는 식으로 이뤄졌다면 당연히 주한미군과 제7함대도 동원됩니다.

그런데 이 세계관의 중국은 그걸 돌파하고 한반도를 점령했습니다.

이는 뭘 의미합니까? 이 세계관의 중국은 주한미군과 제7함대를 깨강정으로 만들고 한반도를 점령할 정도로 국력이 강대해졌고, 수뇌부가 당태종 이세민과 영락제 주체 따윈 씹어먹을 정도로 호전적이란 소리인데, 과연 동남아 국가들과 대만,일본,몽골이 무사할 것 같습니까?

한반도를 합병했다는건 곧 서태평양의 절반이 중국에게 넘어갔단 소리이고, 한국이 멸망할 정도면 동남아와 대만,몽골은 중국령이 된 상태입니다.

그런 상태에서 일본이 무사해?

미안하지만 제7함대까지 격파할 정도면 일본 상륙은 아무 것도 아닙니다.

거기다 일본과 한반도는 바다로 막혔다지만 그 거리는 150해리도 아닙니다. 오히려 한반도보다 더 방어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일본을 먹으면 서태평양 전체가 중국해가 되는데, 중국이 미쳤다고 한반도에 안주할 것 같습니까?

어차피 미국의 동맹국을 점령한건 결국 미국에게 전쟁을 건 것과 마찬가지니, 이왕 시작한 김에 일본도 먹고 거기서 안주하겠죠.

한반도만 먹고 안주할 수 있지 않냐? 라고 말할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은 이걸 보십시오.

도련선이 무엇입니까?

그 것은 중국 자국에 대한 외부의 군사,경제적 간섭을 배제하는 배타적 이익선을 의미합니다.

더 노골적으로 말한다면, 한국은 계림 도독부, 일본은 후소 도독부, 필리핀은 여송 도독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 반도는 말레이 도독부, 타이와 캄보디아는 진랍 도독부, 베트남은 교지 도독부, 몽골은 막북 도독부로 만들겠다를 의미합니다.

따라서 한반도를 점령했다는건 사실상 제1 도련선이 완성됐음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중국 정부가 한반도 점령에만 만족하고 안주한다?

하다못해 대만과 인도차이나 반도와 몽골이라도 점령당해야 하는데 왜 멀쩡하게 살아있는거죠?

현재 중화인민공화국, 일명 중공은 대만을 자국의 일부로 여기며 절대 독립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게 바로 '하나의 중국'이라는 사상 때문이니까요.

만약 전쟁이 일어난다면 중공의 제1 목표는 대만입니다. 중공은 대만을 자국의 영토 일부로 여기고 있는게 살려 줄 것 같습니까?

게다가 거리가 짧아서 금방 점령당하기 십상인데?

그리고 동남아를 점령하면 중국이 그렇게도 원하던 남중국해와 스프래틀리 군도 전체를 손에 넣을 수 있지 말입니다?

어느 중국의 위정자가 미군이 주둔한 한반도만 점령하고 대만과 인도차이나 반도와 몽골을 개무시합니까?

만약 그런 생각을 가진 위정자가 실제로 있다면 전 그를 아베 신조 이상의 멍청이라고 자신있게 부를 수 있습니다.

두번째.

인도와 이란과 파카스탄이 하나의 국가?

기독교간의 종파분쟁? 이슬람교와 힌두교 간의 싸움에 비하면 애들장난입니다.

김태권의 [십자군 이야기] 때문에 이슬람교가 기독교보다 관대하다라는 소리가 있는데, 그 건 개소리고, 실제 이슬람교는 기독교 못지 않게, 혹은 더 심각하게 타 종교를 탄압했습니다.

중세 그라나다에선 수천에서 수만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학살당했고, 안달루시아에선 수만명의 기독교도가 모로코에서 노예로 팔렸고, 발칸 반도의 동방정교 신도들은 온갖 제약을 받으며 탄압당했으며, 심지어 인도와 이란에서 불교와 조르아스터교의 씨를 말린 장본이 바로 이슬람교입니다.

십자군 전쟁요? 어차피 십자군이나 이슬람교 제후들이나 그 나물에 그 밥이었고, 장기처럼 도시 단위로 학살을 벌인 이슬람교 제후들도 적지 않았습니다. 오늘날 관용의 상징이라 존경 받는 살라딘은 오히려 당시대에 별로 존경받지 못했고, 당시대 무슬림이 좋아했던 영웅은 기독교도를 증오했고 학살을 일삼던 바이바르스였습니다.

게다가 현재 이슬람교 국가들은 무신론자와 무교도를 개만도 못한 무언가로 취급하고, 정교의 분리가 기본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종교 개종을 죄악시하고 있습니다.

힌두교는 어떨까요?

힌두교는 세계 3대 종교도 어찌하지 못한 종교계의 끝판왕, 최종보스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는 힌두교가 다신교라는 점에 있습니다. 물론 비슈누와 시바 신도가 주류지만, 힌두교는 어느 신을 믿던지, 하나를 믿던지 열을 믿던지 그건 자유. 심지어 안 믿어도 됩니다.

이건 힌두교가 가진 엄청난 강점입니다. 즉, 예수를 믿는 힌두인, 부처를 믿는 힌두인도 나올 수도 있다 이 말입니다. 실제로 인도에 선교하러온 기독교 선도사들은 바로 이점 때문에 인도에서의 선교 작업에 엄청나게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17세기 무굴제국의 현명한 통치자 악바르 대제는 힌두교를 관용으로 다스려 제국의 전성기를 이끌었습니다.

그러나 아우랑제브라는 바보가 재위 20년 차에 그 관용을 깨뜨리면서 힌두교도들은 마라타 동맹을 결성해 저항했고, 결국 아우랑제브는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게 됩니다.

이게 바로 힌두교의 위엄입니다. 잘못 건드렸다간 절대권력 가진 황제도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하는 이 위엄이란.

그럼 힌두교가 다른 종교에 관용적이냐? 하면 그건 절대 아닙니다.

그게 사실이면 허구한 날 인도에서 무슬림과 힌두교도들이 너 죽고 나 살자식으로 싸울 일도 없죠.

당장 하나의 인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던 마하트마 간디를 암살한 사람부터 힌두교도입니다. 답이 없죠?

추가로 이란쪽 무슬림은 하필이면 그 무슬림에서도 가장 보수적인 성향을 가졌습니다.

지금 인도에서도 무슬림과 힌두교도의 싸움으로 난리가 아닌데 이란과 하나의 국가가 된다?

그게 가능할려면 무슬림과 힌두교도 둘 중 하나가 전멸해야 합니다.

그게 아니라면 아마 저 국가는 매일 어딘가 종교 싸움이 벌어져 수백명이 죽고 다치는게 일상화되겠죠.

만약 그게 평화롭게 이뤄졌다면, 그걸 주도한 사람은 노벨평화상을 받고, 예수와 무함마드와 석가모니와 공자조차 능가하는 위상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그 정도로 난이도가 하드코어합니다.

그런데 인도와 이란을 하나의 국가로 만든다?

아무튼!

세번째.

일본과 카자흐스탄이 당당한 독립국가?

일본의 군대 이름이 일본제국군?

카자흐스탄은 서기 2014년 현재 당당한 유라시아 연합의 회원국입니다.

유라시아 연합은 러시아가 주도해 창설한 정치,경제,군사,문화 통합국가연합으로 아직 구상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현재 러시아, 카자흐스탄, 벨라루스가 가입했습니다.

이런 국가가 신 소비에트 연방의 일부가 아닌 독립국가?

신문 한 줄은 읽기라고 해보셨수?

중앙아시아가 어떤 곳입니까? 석유를 비롯한 자원이 풍부하고, 러시아가 중동으로 진출하는 교두보입니다. 이런 지역을 러시아가 무시한다?

중국이 왜 중앙아시아 국가들을 자국 편으로 만들려고 애쓰는지 잊고 있는건가?

그리고 일본이 독립국가?

저기, 죄송하지만 현실 같으면 저 세계관에서 일본은 당당한 대아시아연합의 일부가 되어야합니다.

만번 양보해서 대아연합에게서 살아남았다해도 더블오의 유니온처럼 일본은 미국의 일부가 되어야합니다.

일본이 점령당하면 서태평양 전체가 중국에게 넘어갔단 걸 의마하는데, 그 때 가장 위험해지는 국가는 바로 미국입니다.

미국은 자국의 본토가 직접 공격 받는걸 막기 위해서라도 일본을 합병하든가 해서 방파제로 만들겁니다.

그런데 독립국가? 게다가 군대 이름이 일본제국군?

일본인 일부가 착각하는 것과 달리, 일본은 강대국이지만 엄연한 미국의 동맹국, 더 노골적으로 말하면 제후국입니다.

동양식으로 따져서 미국이 황제국이라면 일본은 공국(功國), 한국은 최소 후국(侯國)입니다.

왜 나카소네 야스히로를 비롯한 전통적인 일본 우익 일각이 아베 신조의 외교정책을 우려하는지 고려해보십시오.

전통적인 일본 우익들은 자신들의 분수를 아주 잘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미국에게 복종하고 한국과도 비록 독도나 몇몇 역사 문제로 대립하지만 기본적으로 한-미-일 삼각형 협력구도를 지향합니다.

그런데 아베 신조는 대놓고 미국에게 반항하고 한국을 적국 취급하는 등, 사실상 일본제국의 부활을 꿈꾸고 있습니다.

현실주의적 세계관을 가진 사람이 본다면 이는 터무니 없는 겁니다.

따라서 저런 일이 벌어진다면 일본은 꼼짝없이 미국의 일부로 합병되어야합니다.

그런데 독립국가? 일본제국군?

X랄 쌈치기를 해요.

기타 문제

-호주가 쇄국? 호주는 엄연한 미국의 동맹국인데요?

-남서부 아프리카가 무정부 상태? 아무리 아프리카가 막장이라도 최소한 남아공은 그 정도까진 아니다

-브라질 빼고 남미가 X망이라고? 저기요, 브라질도 만만치 않은데요? 브라질에서 지하경제가 경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절반이 넘는데? 리우데자네이루 같은 대도시에서 맹활약하는 갱들과 빈곤층 25% 이상은 장식이냐? 현재 경제성장률이 일본만도 못한건 잊고 있냐? 러시아 경찰이랑 쌍으로 막장 형제를 찍는 브라질 경찰은? 그리고 작년에 있었던 브라질 시위는?

솔직히 칠레랑 아르헨티나도 멸망할 정도면 브라질도 멸망해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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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세계관에 대해 리뷰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작가에게 하고 싶은 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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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회 예고

음란마귀가 굶주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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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 : 쓰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