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호주에 거주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요즘 한미 FTA때문에 걱정이 많은 데 문득 지난 이야기가 생각나서 이렇게 올립니다.
이곳 호주 신문에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 가십성 기사로 올라왔었습니다.
미국 남성 치아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당시 저도 치통이 슬슬 시작되는 시기여서 관심깊게 봤지요,
이야기인 즉슨 한 미국남성이 치아감염으로 인해 사망했는데 그 이유가 치과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돈이 없어서 참고, 그나마 약 살 돈도 없어서 그냥 시간을 끌다가 결국 그 바이러스가 뇌까지 침투하게 되어 사망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http://abcnews.go.com/Health/insurance-24-year-dies-toothache/story?id=14438171#.TsgXYbKa-5k 한국에 계신 분들은 느끼지 못하시겠지만 이곳 호주도 치과치료나 안과치료 하는 데 엄청 비쌉니다.
호주는 그나마 메디케어라는 공공의료보장이 있지만 치과치료는 보장이 되지 않습니다.
한번 가서 진단받는 데만 최소 60내지 70만원 정도 들고, 임플란트 500내지 600만원 정도...수준도 형편 없고요...
그 돈이면 이곳의 한국분들은 한국가서 치료받고 오는 게 더 싸다며 한국에 한번 다녀오시지요...
이제 고령화 사회가 되어가는 한국사회에서 앞으로 의료비용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갈 것이고 의료민영화가 실현된다면 어떻게 이를 감당해 낼 것인지 걱정이 큽니다.
한가지 덧붙이고 싶은 말은 한국의 의료보험제도는 아주 잘 되어있다는 사실입니다. 적어도 다른 나라들과 비교해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