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게다전기를 쓰고 있는 문원이라고 합니다.
아는 동생에게 오유에 제 글이 언급되고 있다는 소식을 들어 급히 가입했습니다.
-> 베오베에 오른 '레진의 근황'이라는 글 링크입니다.
지적해주신 부분은 '친일'이냐는 점인데,
주인공이 왜구인 것은 아니고, 미친 과학자의 협박에 못이겨 가상현실 게임에 접속했는데 왜구 캐릭터가 주어집니다.
게임을 클리어하지 않으면 (현실의) 학교 선생님들과 학생들이 불에 타죽을 위기라 어쩔 수 없이 퀘스트를 클리어 해나갑니다.
이때 고려 사람을 적으로 대해야 한다는 점에 계속 죄책감을 느낀다는 점에 중심을 두고 있습니다.
8화 이후로 (퀘스트 때문에) 고려 병사가 되어 왜구와 싸우기도 하고, 제 3의 세력으로서 고려 첩자를 잡아내기도 합니다.
즉, 왜구가 고려인 참살하는 것에 재미요소로 둔 것은 아닙니다.
주인공 청석에게 '담임선생님'이란 존재는 매우 소중한 사람입니다. 그를 비롯한 학교 동급생들을 살리기 위해 스스로 '왜구라는 짐승같은 존재'가 되어서까지 희생하는 이야기를 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물론 이 정도 설명으로 정당화될만큼, 방향성이 바람직한 건 아니란 걸 깨달았습니다.
역사를 소재로 하는 것도 민감할텐데, 일러스트와 로그라인이 ''주인공 왜구다!'라고 자랑스럽게 드러낸 점도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이후 전개 방향을 절대 친일적으로 끌고가지 않는 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조금이나마 불쾌감을 덜어드리면 좋을텐데...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자극적이고 오해살만한 기획이 아닌,
더 즐겁게 볼 수 있는 글을 쓰는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