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워 로마2 를 하신다면 대부분 망치와 모루 전술이 뭔지 알고 있을테니 설명을 하진 않겠습니다.
제가 요즘 한창 마케도니아 그랜드 켐페인을 매우 어려움으로 깨고있는데요.
제가 하면서 계속 느끼는점은 역설적이게도 망치와 모루 전술의 제일 특화된 팔랑크스 진형 사용하는 세력 (그리스 도시국가, 계승자 왕국)에
망치와 모루 전술은 '사용하지 않는게 좋다' 라는 것 입니다.
물론 사용하면 더할나위없이 쉽게 전투를 풀어나갈 수 있지만 망치와 모루 전술은 파이크병 위주 세력에는 사용하기에 너무 제한적입니다.
제가 이렇게 말하는 이유가 뭐냐면은
팔랑크스가 주력인 군대에서 망치와 모루 전술을 사용하러할경우 팔랑크스의 단점/약점이 너무 쉽게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일단 망치와 모루 전술을 사용하려고 하면 군단에서의 기병 비율이 높아지게 되고 그로 인해 파이크병/궁병 비율이 현저히 떨어지게됩니다.
그러다보니 적 보병들이 아군의 팔랑크스 진형보다 더 많은수로 더 넓게 펴저서 양 옆을 공격하거나 뒤로 돌아서 공격하면 팔랑크스가 바로 무너지게 되죠
또한 파이크병/기병만 운용하게 될경우에는 상대의 궁병에 너무 취약해 집니다.
엠퍼러 에디션 이후 매우 악랄해진 Ai는 적군이 궁병이 아군보다 현저히 부족하거나 떨어질경우 근접전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거리를 벌리면서 멀리서 장거리로 공격을 하죠 가지고 있는 보병들과 기병들로 아군의 궁병을 지키면서요.
파이크병은 겁나 느려서 궁병을 '절대로' 따라잡을 수 없구요. 또한 능력치도 떨어져서 막상 붙어도 처리하는데 매우 오래걸립니다.
그러다 보면 팔랑크스의 치명적인 약점인 '장거리 공격에 매우 쉽게 무력화'가 드러나게 되면서 바로 패하게 됩니다.
아니면 적 궁병들의 탄약이 떨어질때 까지 맞으면서 기다릴 수 밖에 없습니다.
거기다가 전술을 사용하러 충격기병이 뒤에서 적보병을 박게 되면 보병이 무너지면서 충격기병은 앞에있는 장창에다가 '돌진'하게 됩니다.
게임이라고 안죽는거 아닙니다. 완전 녹아요. 크흑.
솔직히 이런 단점보다 훨씬 큰 이유라고 하면은 '도대체 쓸 필요가 아예없다'가 맞겠네요.
사실 팔랑크스 파이크병은 이런 전술 안써도 짱짱쌥니다. 그냥 줄지어 세워놓으면 적보병이 아주그냥 녹아요. 망치와 모루 왜 씁니까 귀찮게.
이 전술은 제가 보기에는 역사에서 막상 사용했던 마케도니아에 보다는 로마에 '제일 적합한' 전술인듯 합니다.
아니면 오스원 잔뜩 모아둔 아르베니라 던가... 호플라이트 위주의 다른 그리스 세력에 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