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10시께 부산 동래구 온천2동 금정산 8부능선에서 김모(38·가명·노동) 씨가 나무에 목을 매 숨져있는 것을 영지버섯을 채취하던 회사원 박모 씨가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에 따르면 숨진 김 씨는 평소 카드빚이 늘어나자 이를 비관해 오던 중 지난 11일 새벽, 일을 하러 간다며 집을 나갔다가 자살한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의 시신 옆에는 가계부 뒷장에 또박또박 쓰인 3장의 유서가 발견됐다. 유서에는 가족들에게 `먼저 가서 미안하다'는 사죄와 함께 자신을 파멸로 이끈 성인 오락실들은 없어져야 한다는 등 분노가 고스란히 적혀 있었다.
경찰 수사 결과 김 씨는 성인 오락실을 자주 출입해 왔고 여기서 진 빚을 `카드 돌려막기'를 통해 해결하려 했으나 1억 원 가까이 불어난 빚을 감당하기 어렵게 되자 고민해 왔던 것으로 밝혀졌다. 김 씨는 5살짜리 딸을 둔 가장으로 밝혀져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화장실 사용 시비 문 걷어찬 여관 투숙객 살해한 50대
부산 사상경찰서는 14일 맞은편 여관 방에 투숙 중인 30대 남자가 공동화장실을 깨끗하게 사용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여관방 문을 걷어찬 데 격분,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유모(51) 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유 씨는 지난 13일 낮 12시께 부산 사상구 괘법동 모 여관 3층 여관방에서 잠을 자던 중 맞은편 여관방의 이모(34) 시가 "공동화장실을 똑바로 사용하라"며 자신의 여관방 문을 세 차례 걷어차자 흉기로 이 씨를 2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다.
국제신문 정유선 기자·배성재 기자/노컷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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