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난 본 적이 있다
버섯섬에서 버섯소를 데려 오기 위해 섬과 대륙간에 다리를 놓고 소를 유인하여 그 다리를 통해 옮기는 모습을.
그의 열정과 노력에 탄복했으며 힘들지만 그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했다.
새로운 맵을 하게 되면서 버섯소를 데려올 필요가 생겼다.
나는 그의 행동이 생각나 버섯섬과 목적지 간의 거리와 다리건설에 소모될 블럭 수를 계산하기 시작했는데..
무리였다. 너무 멀어서..
버섯소를 데려 오자고 처음 제안한 서버원과 나는 생각끝에 한가지 방법을 시험해보기로 했다.
배에다 끈으로 연결해서 데려올 수 있지 않을까?
우리는 시도했지만 배에 끈을 연결할 수는 없었다.
하지만 끈을 쥔 채로 배를 타니 소는 그대로 물 위에 떠서 이끌려 왔다.
배를 가속해도 끈은 끊어지지 않았고 소는 헐떡거리며 끝까지 잘 따라 왔다.
버섯섬으로 떠난 우리는 모두 세 명이었지만
한 분은 섬에 남아 다이아를 캐겠다며 땅을 파들어가고 있었고
나와 다른 한 분은 버섯소 데려오기 퀘스트를 무사히 완수했다.
참으로 쉽고도 간편한 방법이었으며 유용한 뭔가를 알아냈다는 기쁨이 컸다.
그리고 예전의 그 분이 좀 불쌍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