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평화공원을 아세요?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 겁니다.
6.25전쟁 당시 임시묘지였다가 대한민국 정부가 유엔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영구 기증한 곳입니다.
여러 참전국의 유해가 이곳에서 영면해 있습니다.
그 가운데 제가 기억하는 이야기 하나 해드리고 싶어요.
방송에서도 여러 번 나와서 알고 계신 분들도 있으실겁니다.(다큐멘터리, 서프라이즈 등)
캐나다의 참전용사 허시 형제 이야기입니다.
한국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유엔의 참전 결정에 따라 캐나다는 전투부대를 파병해요.
'아치 허시'라는 당시 21세의 청년도 자원 입대해서 참전하지요.
형인 '조셉 허시'는 어린 동생이 전쟁터에 있다는 것이 걱정됩니다.
그래서 3개월 뒤에 동생을 지켜야 한다며 자원입대하고 한국으로 옵니다.
하지만 동생에게는 이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조셉 허시는 수소문 끝에 동생이 연천 어느 부대에 배속되어 전투를 치르고 있다고 알아냈습니다.(영연방 중심 부대)
그리고 인근 부대에 배속됩니다.
1951년 10월 가평(동두천)지구에서 전투가 한창이던 중에 동생 아치 허시에게 전우가
"너와 성이 같은 병사가 중상을 입고 와 있다"
고 알려줍니다.
그렇게 형과 동생은 전쟁터에서 만났지만 형은 이미 가슴에 총상으로 부상이 너무 심했고,
동생이 지켜보는 가운데 전사합니다.
그리고 부산 유엔묘지에 안장되었습니다.
형을 남겨두고 캐나다로 돌아간 동생 아치 허시는 평생을 자책감에 시달리면서 형을 그리워 하며 지냈다고 해요.
틈만 나면 가족에게 죽으면 형이 잠든 유엔묘지에 함께 묻히는게 소원이라고 했다고 합니다.
2011년 아치 허시도 숨을 거두게 되는데 가족들이 유언에 따라 유엔 묘지에 합장할 수 있는지 알아보지만,
당시 규정에 부부만 합장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이를 알고 캐나다 의회와 정부, 대한민국 정부와 시민들의 노력으로 결국 2012년 형제는 함께 우리 땅에서 영면에 들었습니다.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많은 참전국 젊은이들이 희생되었습니다.
전쟁의 성격, 그 전쟁 기간에 벌어졌던 참혹한 사건과는 별개로
전세계의 많은 젊은-어쩌면 어린- 생명이 이 땅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우리는 그 역사적 사실에는 분명하게 충분한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와 별개로 우리 현대사에서 이승만 정부는 진정한 개새끼집단이었습니다.
나는 6.25전쟁 당시로 가고 싶고 뭔가를 하고 싶습니다.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해야 해요.
한국 사람들은 알아야 합니다.
다시는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것을요
- 조지 드레이크, 미국 참전용사 -
*역게에 남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문제시 삭제할께요
출처 |
유엔기념공원
언제 읽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 책 속의 6.25전쟁 휴먼스토리
어떤 자문 선생님의 이야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