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bestofbest&no=59620&page=1&keyfield=&keyword=&mn=&nk=%BE%C6%BA%FC1%C8%A3&ouscrap_keyword=&ouscrap_no=&s_no=59620&member_kind= 고등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베오베에서 '제자를 시켜서 스승을 베어라'라는 게시물을 보고 뜨끔했습니다.
먼저 '혹시 내 수업도 녹음하는 학생이 있진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몰려왔고...
그것보다 '나는 정치적 중립성을 잘 지키고 있나?'하는 반성을 해보았습니다.
정치적 중립성 참 중요합니다.
하지만 역사 수업을 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한쪽으로 기우는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물론 대 놓고 "밖으로 나가서 촛불을 들어라! 역사에서 누구누구는 나쁜 놈이다."라고 하진 않지만 말입니다.
어떻게
강화도 조약을 가르치면서 FTA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고...
이회영 선생을 가르치면서 친일파를 이야기하지 않을 수 있고...
김구 선생과 이승만, 장준하와 박정희를 비교하지 않을 수 있고...
4.19, 5.18. 6월 민주 항쟁을 가르치면서 독재의 역사를 가르치지 않을 수 있습니까?
만약 이런 것이 편향이라면 전 참으로 편향된 교사입니다.
아 그렇군요.
교과서가 편향되었기 때문일 겁니다.
그래서 교과부 장관께서 역사학자들과 역사교사들의 수많은 의견과 반대를 물리치고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역사 교과서에서 편향된 부분을 빼버리는 구국의 결단을 내리셨나 봅니다.
교과서 바꾸는데는 성공했으니 이제 편향된 교사들을 쓸어버리는 일만 남았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