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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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입니다.
스페인 방송국에서 시즌2까지 만들었고, 7월달에 넷플릭스에서 만든 시즌3이 나온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즌2로 끝나는게 그럭저럭 괜찮은 엔딩이라고 생각하는데... 시즌3은 억지로 살을 붙이는게 아닌가 모르겠네요
스토리는
도둑들이 조폐국을 터는 이야기.
도둑들이 입는 가면과 붉은 작업복이 아주 매력적입니다.
인질과 구분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 인질과 도둑들이 저 복장으로 통일합니다.
심지어 자기들끼리도 정체를 모르게 하기 위해 도시 이름을 자기들의 가명으로 쓰지요.
도둑은 총 8명이고, 가운데 있는 안경 쓴 '교수'라는 남자가 모든 계획을 짰습니다.
왼쪽부터 나이로비, 리오, 덴버, 모스크바, 가운데의 교수, 도쿄, 베를린, 한분이 아마 짤려서 찍힌거같은데... 헬싱키와 오슬로 일겁니다.
사실 두분 잘 구분 못함니다. 덩치가 큰 두분.
헬싱키랑 오슬로는 비중이 좀 적은 편.
이 드라마는 엄밀히 도둑질하는 내용인데...
굉장히 우리나라 정서와 친숙합니다.
뭐만 하면 지들끼리 연애합니다;
연애하는 하드트롤러들 몇으로 인해 계획은 굉장히 많은 위기를 겪지요.
도쿄.
치명적인 척하는 여자; 아 아니 아무튼 이건 개인감정이고
도둑질을 말아먹는 주 원인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기 총을 겨누고 있는 리오 라는 청년과 썸을 타는데
도쿄가 리오의 마음을 쥐락펴락 하고 뭐 그러합니다.
얘네 썸으로 인해 계획이 삐그덕대기 시작했죠
그리고 뭐만 하면 자꾸 둘이 만나서 사랑을 나누는데
아니, 조폐국 점령한 인원은 8명뿐인데 인질 관리하고 지폐 찍어내고 도망칠 길 뚫느라 바쁜데
둘이 그렇게 사라져 있으면 도둑 친구들이 눈치 안 주냐?!!?!?!?
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ㅋㅋㅋ
다른 트롤러가 있습니다.
모스크바(아버지)와, 덴버(아들)
아버진 괜찮은데 아들이 문젭니다
덴버는 인질 모니카에게 사랑에 빠집니다
뭐만 하면 모니카 옆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덴버와 리오와 도쿄는 마치 조별과제 승객같은 그런 느낌입니다
빡일하는 나이로비
지폐 찍어내기 일등공신입니다.
내부 지휘자 베를린입니다.
침착하게 돌은 소시오패스 느낌의 매력있는 나쁜놈.
교수의 이름도 알고 있고 교수와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듯 합니다
이짝도 나중에 사랑타령 하기 시작하지만... 비교적 공과 사는 구분하는 분입니다
나머지는 그냥 개노답입니다.
헬싱키랑 오슬로는 분량이 없는 편이니 그냥 넘어갑시다. 도둑질에 최고 기여하느라 바빴나 봅니다.
그리고 교수.
저는 드라마를 볼 때 매력있는 주인공을 찾아서 그 주인공을 엄청 눈여겨보는 편인데
이 드라마에선 그런 사람이 교수입니다.
모든 계획을 짰고, 예상가는 변수 및 상황에 대해 도둑들에게 가르쳤고, 심지어 자기랑 협상할 경찰에 대해서도 다 알고 있죠.
초반에 경찰과 협상하면서 종이로 된 모형 집을 만들곤 합니다.
라켈 무리요 경감.
사건 담당자이자 협상가입니다. 협상할때마다 머리카락을 틀어올려 묶죠
정보부 사람은 라켈에게 재수없게 틱틱대고, 개인적인 환경도 안 좋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하죠
라켈은 수사장소 근처 술집에서 교수를 만나게 되고, 교수를 살바 라는 가명을 쓰며 라켈에게 접근합니다.
굉장히 힘든 상황이던 라켈은 차츰 살바에게 마음을 터놓게 됩니다.
교수는 이전에 나이로비가 접근해올 때도 굉장히 불편해하는 기색을 비췄어요
그래서 아예 연애같은거엔 관심없어할 줄 알았는데
라켈을 사랑하게 됩니다.
그렇습니다 하드트롤러 넘버원은 교수입니다
처음엔 라켈 옆에서 맴돌면서 정보를 알아내기 위한 작전들로 알았는데
사랑 어쩌고 하기 시작한 순간
조폐국 근처 경찰의 상황 혹은 조폐국 내에서 일어나는 트러블들에 대해서 오더를 내리지 않고
아모르~♥를 위해 지 혼자 칠렐레 팔렐레 노는거로 보였습니다
그래도 그 와중에도 외부에 있는 조력자로써 실마리를 감추는 뒷처리를 하느라 노력하죠.
철저한 계획을 세웠어도 변수는 나오기 마련이고, 다들 조폐국 안에 있으니 교수가 직접 손을 쓰는거죠.
암튼 이런 철저함과 똑똑함이 참 멋졌는데
그럼에도 사랑이 문제입니다...
연애하는 것들 다 죽어야 돼(?)
이 매력녀도 극중에 나오는 중요 인물들 중 하나죠 ㅎㅎ
아무튼 기-사랑-승-사랑-전-사랑-결 인 듯한 드라마였습니다.
약간 억지스러운 감도 좀 있지만, 주인공 캐릭터들도 매력적이었고 극의 요소들도 좋았습니다
왜케 연애할까 했는데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에서 나왔던 스페인 편의 게스트들이 떠올랐어요
아내의 음성메시지를 들으면서 눈물흘리는 게스트가 있었는데, 계속 붙어 있다가 그 촬영 때문에 처음 떨어져있게 됐다고 했던거로 기억.
그리고 다른 게스트도 역시 연인에게는 엄청 다정하고 순정파 느낌이던 걸 보니
일반화는 위험하지만... 사랑을 중요시하는 나라인가? 하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7월에 나올 시즌3이 궁금해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