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총장 강성모)는 조천식녹색교통대학원 서인수(49) 교수팀이 교통혼잡 및 주차공간 문제의 대안이 될 수 있는 접이식 전기자동차 '아마딜로-T'를 개발하고 13일 일반에 공개했다.
서 교수팀이 이날 공개한 아마딜로-T는 길이가 2.8m에 불과해 경차보다 작고 주차모드로 전환하면 차량 중간지점에서 부채처럼 접혀 길이가 1.65m로 줄어든다. 5m길이의 일반 주차장에 3대까지 주차할 수 있어 주차부족 문제의 해결책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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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차는 또 무게가 500㎏수준이지만 최고속도는 시속 60㎞까지 낼 수 있으며 탑승 정원은 2명이다.
13.6kWh 용량의 배터리를 탑재해 10분 동안 급속 충전하면 최대 100㎞까지 주행이 가능하고 접은 상태서 360도 회전이 가능, 좁은 공간에서 주차가 매우 용이하다.
서 교수팀은 이번 개발에서 인휠모터(In-Wheel Motor)를 활용, 일반적으로 차량 내부서 설치되는 모터를 바퀴안쪽으로 빼내 공간효율 및 접이구조에서 차량 회전력을 향상시켰다.
특히 사이드미러를 대신해 카메라로 좌우측 후면을 볼 수 있어 사각지대가 없고 차량을 주차한 후 스마트폰 앱을 통해 외부에서 접을 수 있다. 접은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 자동 주차 제어도 가능하다.
아마딜로-T의 접힘은 접이신호-지지 바퀴 펴짐-잠금장치 해제-접이 동작 실시-접이 완료-잠금장치 고정의 순으로 동작되고 펴질때는 펴짐신호-잠금장치 해제-펴짐 동작 실시-펴짐 완료-접이 잠금장치 고정-지지 바퀴 접힘의 순서로 작동된다.
아메리카 대륙에 사는 동물인 아마딜로는 적을 만나면 몸을 둥글게 말아 자신을 지켜낸다. 연구팀은 아마딜로의 몸을 접는 모습에 착안해 차량을 디자인했으며 세계 최초 대량생산 자동차인 '포드 모델 T'의 T와 아마딜로를 합쳐 '아마딜로-T'로 이름 붙였다.
서 박사는 "차량의 공간을 넓히기 위해 바퀴 안쪽에 인 휠 모터를 장착했다"면서 "4개의 바퀴를 독립적으로 제어할 수 있기 때문에 기존의 차량보다 더욱 안정되면서도 높은 성능을 낼 수 있고 특히 차가 접힌 상태서 360도 회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령화 사회, 제한된 석유자원과 친환경 에너지, 근거리 도심 또는 지역사회 교통수단 등 다양한 목적에 부합토록 접이식 소형 전기차를 개발했다"며 "KAIST가 개발한 무선충전 전기버스처럼 상용화에 성공해 우리나라 창조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아마딜로-T 개발과정에서 총 13건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지난 5월 국제전기전자공학회 산하 국제전기기계및자동차학회에서 실시한 디자인경진대회에서 2위에 입상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