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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출산-육아 깨알팁 요약글
게시물ID : baby_215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늘도사랑해
추천 : 21
조회수 : 1994회
댓글수 : 29개
등록시간 : 2017/09/02 23:16:51

남편이 친구들이랑 놀러갔음으로 음슴체ㅎㅎㅎ


안녕하세요 오유분들~

오늘은 아기가 효자모드로 일찍자서 문득 평소에 생각해온걸 글로 남기고자 함.

이건 내가 임신출산육아 총 약 3년을 거치면서 뼈저리게 느낀

귀한 인생의 진리와 현명한 선택을 위한 조언이 고스란히 담기긴 개뿔 그냥 내 주관적인 생각을 남기고자 이 밤에 글을 씀.

원래는 아기 재우자마자 야호!하면서 핸드폰 하기 바쁜데..

그냥 오늘은 조용히 내 지난인생을 정리해보면서 님들에게도 도움이 되고자 함. 히히


<챕터 1. 임신>

임신을 한번 하고자하면 생각만큼 잘 안되는 분들 많으셨을거임.

물론 계획없이 임신되신 분들도 많지만

계획임신을 막상 하고자하면

'왜 이렇게 안되지..' '왜 생리는 한달에 한번밖에 안하는걸까..'이런생각이 듬

아무튼 임신은 모두가 말하듯 마음이 비우면 생김. 이 말 진짜 듣기 싫었는데 결론적으로 나도 그랬음.


 임신초기엔  입덧.. 오마이갓 ㅠㅠ

70세 인생 미리 체험이었음. 먹으면 소화 하나도 안되고 제대로 서서 걷기 힘듬.

심한 기간에는 숨쉬는것도 힘듬. 아 늙으면 이렇게 힘들겠구나.. 운동해야지라는 다짐을

엄청 많이했음.

그리고 라면, 피자, 외식음식 등에서 온갖 조미료 냄새 남.

조미료 치는 음식점이랑 아닌 곳 구분 가능했음. 임신 끝나고나니 저절로 다시 코맹맹이로 돌아와서

라면 잘먹게 됨 ㅠㅠ


임신 후기에는 배도 무겁고 땡기고 잠도 잘 못잤음. 그리고 필자는 임신기간이 겨울이었는데

따뜻해야된다고 해서 온수매트는 틀고 자는데 배가 뜨거워질까봐 중간중간 자주 깨고

화장실도 자주 감. 그리고 아이가 잘못될까봐 출산 전날까지 노심초사..

돌아보면 좀 아쉬움. 임신기간동안 드라마에 나오는것처럼 태담도 하고 행복했어야했는데

괜히 나쁜 일 생길까봐 걱정하고 맘졸였음. 여행 한군데도 못감. 그게 아쉬움


그리구 임신이든 육아든 뭐든, 시작하기 전에 관련 서적을 읽는게 좋음

예를 들어 임신하고나서 임신 책 사면 늦음

임신 전에 엽산 사먹으라고 나와있으니까. ㅋㅋㅋ 그런걸 모르면 놓침.

미리 준비한다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보는것도 좋을 것 같음~

육아책같은경우도 미리 읽으면 나중에 이유식이니 뭐니 하나도 기억안나는데

아무튼 어렴풋한 마음가짐같은것은 정립할수있게 도와줌.


<챕터 2: 출산>

출산은 솔직히 어머님이 순산이냐 난산이냐 영향을 많이 받는것 같음.

필자는 순산의 기운을 물려받아 무려 3시간만에 자연분만했음.

순산바이러스 다~~ 받아가세요~~!!

그리구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은 출산후기 엄청 많이 보셨을테니 길게 안쓰겠음.

암튼 출산후기 읽어보는거 도움 많이되었고, 그 글 내용이 막상 분만실에서는 생각안나니

그냥 간호사 말만 잘 들으면 애기 잘 낳음.

진통의 느낌은 본인의 경우는 생리통과 매우 비슷했음

생리통 평소에 심하신분들은 출산 안두려워해도 되실 것 같음. 그거랑 비슷한 느낌임.

막판에 아기 나오기전에 좀 힘들지 계속되는 진통은 생리통 느낌과 비슷했음.

중요한건 남편분들이 좀 잘 도와줬으면 좋겠음. 우리 남편도 손잡아주고 내가 시키는 것들 다 해줬는데

뭔가 성에 안차고 표정이 마음에 안들었음. ㅋㅋㅋㅋㅋ

진심으로 아파해줬으면 하는 마음이 있었는데 그냥 손만 건성건성 잡은것같아서 아직도 서운함...

비록 진통시간이 남들보다야 짧았지만 나도 힘들었기 때문에

아무튼 남편의 그날 표정은 아직도 마음에 안들고 기분나쁨. ㅋㅋ


<챕터3: 육아>

글쓴이의 아기는 이제 두돌을 향해가고 있음.

하.. 주마등처럼 스쳐가는 시간들...

읽는 분들의 시간은 소중하니까 내가 꼭 하고자 하는 말들만 간략하게 요약하겠음.


(1) 육아용품과 장난감

내가 제일 잘 산 육아용품은 다이슨청소기와 브라바물걸레청소기, 공기청정기임. ㅋㅋ

요즘 미세먼지도 심하고 청소는 나날이 힘들어져가는데 어차피 애기 낳으면 살거 진작샀으면 좋았을것같음

물론 아기 낳고 몇개월동안은 몸조리에 신경쓰고 집안일을 놓고 살길 바람.

지금 생각하면 나도 엄청 유난떨면서 몸조리했는데도 손목이 아플때가 있음

그때는 내몸사린다고 집안이 정말 엉망이었음... 근데 잘한것 같음. 그때 무리한 관절부분은 지금도 아프니까..

나 몸조리기간동안 시어머니가 늘 살림을 해주셨는데(고마우신 분임)

하루는 내가 너무 눈치보여서 어머님오실 시간 전에 미리 설거지를 했는데

정말 손목이랑 손가락 관절이 잘못될것만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음.. 애기 낳고 몸이 정상이 아니라더니

진짜 동상걸릴것처럼 뼈마디가 제각기였음. 산후조리 꼭 하시고

경제적 형편이 되시면 산후도우미도 오래 쓰세요 ㅠㅠ


아무튼 각설하고 저 문단을 한줄요약하면 집안일을 줄이는데에 비용을 투자하는것도 매우 좋다는 뜻임

 그 시간에 아이에게 전념하는게 중요하니까..

우리 아들도 나를 깨물거나 괴롭히는 문제행동들이

대부분 자기랑 안놀아주고 집안일할때 공격성이 강하게 나타났음. 그래서 요즘 집안일은

다 기계가 할 수 있도록, 혹은 애기 재우고 기계를 돌리는 방향으로 하고 있음.


그리고 육아용품과 장난감에 관해서 내가 꼭 강조하고 싶은 점은

육아용품은 '좀 지나보고 필요하면 사고'

장난감은 '어차피 살거면 미리 사라'임

예를 들어 육아용품같은 경우는 생각보다 필요없는게 많았음.

물론 블로그나 카페에 글 쓰고 후기 남기는 사람들 대부분이 기본적으로 육아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일반인들보다 아이템이 많을수 밖에 없음. 거기에다 광고랑 체험단수기까지 있음.

나도 맨처음에는 과즙망? 수유패드? 공갈젖꼭지? 짱구베개? 스와들업? 유축기? 이런거 다 있어야되는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없어도 다 살아짐. 살다가 필요하면 사면 됨.

물론 국민육아템들은 이유가 있긴 하지만 사용시기가 짧아서 사기 망설이다보면 어느새 필요없는 경우도 많음. ㅋㅋㅋ


장난감 같은 경우는 인터넷을 하다보면 남들이 많이 쓰는 국민장난감들을 자연스레 접하는데

이런 것들은 핫딜 떴을때 미리 사두면 싸게사서 좋기도 하지만

개월수 발달에 따라 장난감을 갖고 노는 양상이 점점 발전하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뭔가 보람이 느껴짐.

그리고 남들이 많이 사고, 또 사라고 하는건 왠만하면 사는게 좋은 것 같음.

엄마의 피로를 덜어주기도 하지만, 갖고 노는 모습을 보면서 상호작용 거리도 늘어나고 좋음

필자같은 경우는 세2펜을 맨처음 알게되었을때

'엄마가 책을 읽어줘야되지 저런걸 왜 사?'라고 생각했었음

근데 핫딜기회도 있었고 겸사겸사 샀더니 완전 신세계..

탈것, 동물 등 효과음도 짱이고 영어도 나오고 신기했음.

만족하고 있던 찰나에 누가 '뽀통령펜'을 추천해줬음.

'펜 종류를 왜 굳이 또 사나..'라고 했는데 넘넘 강추해줘서 핫딜도 뜨고(..) 해서 또 샀음. ㅋ

근데 또 완전 신세계. 전혀 다른 방식의 장난감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 이래서 사람들이 많이 사나 싶었음

아무튼 추천하는 장난감들은 나름의 이유가 있으니

크게 값비싸지 않다면 장난감육아도 좋은 것 같음.. 매일매일 외출하면서 체험학습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

(비오거나 미세먼지 심하거나 아이가 아프거나 등등 변수가 많음)


(2) 개월수에 따른 변화

신생아때는 참 아이가 무거웠음

지금 생각하면 3.5키로 정도 되는 그때가 .. 우리 아들이 제일 무거웠던 때 같음. 그땐 뭐가 그렇게 무거웠을까..

지금은 10키로인데도 한팔로 번쩍 안는 무쇠팔이 됨. ㅠㅠ

아무튼 신생아는 참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데 그 당시에는 그걸 몰랐음

귀여운 아이라는 행복보다는 뭔가 부담감과 책임감으로 인해 필요이상으로 비장했음

안아주는 것도 방향과 각도를 신경써서 훈련하듯이 안았고,

'아.. 우리 아들 한번 품에 안아보자..♡'라고 안기 시작한게 6개월? 후쯤 된것 같음

아무튼 성격상 무지무지 비장하게 육아를 했던 것 같음.

6개월 정도쯤 되니까 아이가 할줄아는게 많아지면서 집안을 무장하게 됨.

그당시에는 '빨리 걸었으면 좋겠다, 걸으면 이렇게 무겁게 안을 일도 없고 좋을텐데'라고 생각했는데

그 생각은 틀린 생각이었음..

걸을수 있는데도 무조건 안아달라고 하기도 하고, 안겨서도 막 바둥거림. 더 힘듬.. ㅜㅜ

그리고 걸어야될때는 꼭 안기려고 하고, 안아야할때는 꼭 걷겠다고 함. ㅋㅋㅋ

아무튼 지금에야 와서 생각하면 주변에서 '그래두 걷기 전이 편하다..'혹은 '뱃속에 있을때가 편하다'라는 말이

무슨 뜻인지 조금은 알겠음.

그 당시에는 그런 말을 들으면

'나는 지금도 너무 힘든데 왜 저런말을 하지..?'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에 와서는 오히려

'하.. 신생아때는 맨날 잠만 잤는데 뭐가 힘들었지??'

'하.. 작년에는 돌아다니지도 못하던 아기였는데 내가 뭐가 그렇게 힘들었지??'라는 생각이 절로 남.

아무튼 낮잠 시간이 점점 줄어드는게 너무너무 아쉬움. ㅠㅠㅠ


(3) 남편과의 호흡

필자는 아이를 키우면서 남편과 정말 많이 싸웠음

출산 전에는 정말 누구보다도 천생연분이었는데 아이를 낳고 나니 의견이 어쩜 이렇게 안맞는지

너무나도 신기해서 웃음이 날 정도였음. 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남편도 도와준 부분이 꽤 있었는데 내 기준이 너무 높았던 것 같음.

아마 아이를 아직 낳지 않으신 분들은 핑크빛 미래를 많이 생각하실것같은데

(잠자는 아이를 보며 다정하게 눈빛을 교환하는 부부의 모습...)

아마도 나처럼 많이 싸우게 되실 거임.

근데 지금 이유를 곰곰히 생각해보면

남편이 유독 잠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새벽에 계속 깨는 걸로 인해 남편이 곤두서있었고

나도 조금이라도 남편이 실수하면 (아이 씻기다가 귀에 물들어가거나 물 끼얹게 되는것)

예전의 신혼때의 내가 아니라 아주 못된 말투로 다그쳤음.. 그러면 안되는데..

그리고 필자는 사실 육아스트레스가 크게 없는 편이라서

아이를 키우는 걸 힘들어하는 남편이 참 이해가 안되었었음.

나는 모유수유 하느라 새벽에 내가 다 토닥여서 재우는데.. 뭐가 저렇게 불만이지??? 이런 생각을

1년 넘게 했던 것 같음.. 다시 돌아간다면 그래도 많이 싸우겠지만

말도 곱게 하고 참을 인을 새기면서 더 구슬려볼것같음..

그때 뾰족한 말들로 싸운건 돌이킬수없으니까.. ㅡㅜ


그리구 아마 돌 전의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은 지금도 마니 싸우실텐데

아이가 어느정도 동작으로 소통도 하고.. 단어를 하나 둘씩 하게 되고..

춤도 추고 하게 되면 아빠들이 아이들이랑 잘 놀아줌.

예전에는 아이랑 놀아줘도 피드백이 없으니까 좀 재미가 없었나 봄

근데 요즘은 가는게 있으면 오는게 있다보니

자기도 아빠로서 보람이 느껴지는지 그나마 좀 나아짐. ...

퇴근하고나서 잠깐 놀아주고 맨날 핸드폰하는 모습만 보여주는게 너무너무 화나지만

그래도 좋은 점만 높이 세워주면서 참고 있음.. ㅡㅜ


(4) 아이의 기질..

예전엔 난 아이의 타고난 기질에 대해 설명하는 육아책을 보면

안믿었다기보다는 좀 의아해했음..

개인적으로 책을 좋아해서 육아 관련 책도 많이 읽었는데

그 책들이 보면 공통적으로 기질을 꼭 다루고 있음.

하지만 난 늘 책으로 읽으면서도

타고나는 기질도 있지만, 부모나 환경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했음.

근데 아이를 키우다보니 정말... 내 배에서 나왔지만.. 정말 기질이라는게 있는 것 같음. ㅋㅋㅋㅋㅋ

너무너무.. 활동적이고... 나의 의도와는 다르게 .. 아무튼 정말 기질이라는게 있는 것 같음


그냥 부모는.. 아이의 기질을 다룬 책들을 보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게

보듬어 주는게 중요할 것 같음.

육아서 얘기가 나왔으니 말인데 오은영박사님이 쓰신 책들은 정말 다 꼭 읽어봤으면 좋겠음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3살이 되었을때 3살 내용을 읽으면 안됨. ㅋㅋㅋ

지금부터 미리미리 읽어놔야 내 몸에 육아마인드가 체득되어 있음

구체적인 책 제목을 언급하고 싶지만 괜히 광고?같기도 하고..

아무튼 그분의 베스트셀러 검색해서 읽어보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됨.

그냥 이론적인 부분을 막 써놓은게 아니라

우리 부모세대가 40-50년생 부모 아래서 커서 이런이런 교육을 받고 자랐기 때문에

우리 부모세대는 은연중에 이런 마음이 있다, 근데 그걸 고쳐야 한다.

그래야 우리 아이들이 이런 오해를 하지 않고 이런 방식으로 큰다~ 라는 것을

매우 잘 설명해놓음. 외국의 번역서가 다루지 못하는 한국적인 정서들을 굉장히 잘 담았기 떄문에

다른 육아서들과 차별화되었다고 할 수 있음.


(5) 아이를 망설이는 분들께...


우리 부부는 아이낳는것을 망설인 적인 한번도 없음

하지만 아이낳는것을 망설이는 친구도 주변에 꽤 있고.. 그 마음을 알기에

아이를 낳은 부모로써 몇가지 얘기를 드리자면..

- 주변에 도움을 요청할 시댁,친정이 있는가? 가까이 사는가?

- 배우자가 아이를 정말 원하는가?

- 배우자를 정말 사랑하는가? 배우자를 닮은 아이를 정말 낳고 싶은가?? 아이가 정말 배우자를 똑같이 닮았으면 좋겠는가?? ㅋㅋㅋ

- 경제적인 신조가 무엇인가? 돈을 많이 모으는게 좋은가, 적당히 쓰고 적당히 사는게 좋은가?

- 인생의 꿈이 무엇인가? 그 꿈을 아이과 같이 할 수 있는가? 아이와 행복한 미래를 상상해본적이 있나?


이런 질문을 한 번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음.

아이를 낳고 나서 이런걸 알게되다니.. 흑흑..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 같음.

저 중에 하나라도 태클이 걸리면 아이 키우는게 힘든 시기가 올 수 있으니..

나도 뭐 아직 아이가 겨우 2살밖에 되지 않았는데 육아선배들앞에서 이런 소릴 읖조리고..;; 부끄럽지만

아이가 점점 크면서 더욱더 생각이 많아지게 됨.

평소에 본인이 완벽주의성향이고 지나치게 책임감이 투철하면 오히려 육아가 힘들수있음

대충대충 발로 키워도 애는 크니까 설렁설렁하는 사람이 오히려 즐겁게 키울수도 있을 것같음...


아무튼 비슷한 논지로.. 우리부부는 둘째는 안낳기로 했음.

남편이 원하지 않는 것도 있고.. 남편 스스로가 아이 둘을 감당못할게 눈에 보임..

그리고 필자 역시 형제관계에 대한.. 안좋은 인식이 좀 있어서(개인적인 경험..ㅠ)

행복하게 하나만 잘 키워야될 것 같음.. 외동이라 걱정이 되지만

그것 역시 내가 노력해서 단점을 커버해야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렇게 쓰고나니 이렇게 긴글을 누가 읽을까 의문이 들기도 하지만

도움이 꼭 되셨음 좋겠음.

맨날 생각만 하고 이렇게 글로 써본 건 처음인데

할말이 왜이렇게 적지?? 훨씬 더 많은 생각들이 있었는데....



참 그리고...

임신 출산 육아는 커녕..

결혼도 못한 분들도 이 글을 왠지 읽으실 수 있으니.. ㅎㅎㅎㅎㅎ

그분들에게 말씀드리자면...

인연에 관해..

좋은 인연은 멀고 먼길을 돌아올수도 있고, 바로 딱 찾아올수도 있지만

어쨌든 내 인연은 찾아옵니다.

나도 남편이랑 드럽게 마니 싸우고 확 때리고 싶은 적도 많았지만

그래도 다시 인연을 고르라면 돌고돌아 우리 남편을 만날 것 같네요..

저도 오유를 시작한 계기가

힘든 이별을 겪고 시간 더럽게 안가던 시절에 친구가 오유하면 시간 잘간다고 추천해줬는데

그게 벌써 여기까지 옴... ㅋㅋ

그때는 진짜.. 별 거지같은 놈들을 다 만났지.. 내 자존감 깎아먹는...

연애라는게 그런것 같음. 자신감.. 자존감.. 다 깎아버리는거..

그냥 보통 친구 사귀면서 양보하고, 다시 만나달라고 애원하고, 선물하고.. 이러진 않으니까..

아무튼 연애라는게 정말 사람을 사람으로서 성장시켰고

뭐 어쨌든 내 사회성도 왠지 키워진것같음. 그래서 연애를 끝내고 다음 사람을 만날수록

어째 점점 더 내가 괜찮은 사람이 되었고, 그래서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음.

나도 한때는 결혼을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음

여러가지 역경들이 있었기에..

하지만 그런 것들이 아무런 문제되지 않는.. 이상하리만치 구름위에 떠있는 것같은 시간들이 내게 왔음

지금의 남편을 만날때...☆

뭔가 사기당해서 결혼한 느낌도 없지않아있지만

솔직히 심사숙고해서 결혼하면 ㅋㅋㅋㅋ 결혼 못함. ㅋㅋㅋ


그냥 스리슬쩍 ... 결혼도 하고 그러는거임.

저에게 있었던 행운을 여러분과 함께...

그리고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 임신하신 분들, 임신 준비하시는 분들

모두 저의 순산의 기운을 함께..☆


에구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한 육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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