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토, 일요일의 캐스팅 운동은
정말 피곤했습니다.
간만에 떨어지는 비를 피해
평소에 안가던 다리 밑으로도 가고
거의 매일 다니던 장소는 피해
2주전에 다녀온 수로로도 가고 했는데요.
와~
던지는 족족 턱!턱! 돌에 걸리는데
장난 아니게 걸리고
딸려 나오는 해캄이 또 오지게 많고.
뭣보다. 쇼킹했던 건
그 꿈쩍도 않는 돌걸림이
사실은 수초였다는 거!!
돌이구나 싶어 포기하는 마음으로 장갑을 끼고
지그시 잡아 당기는데
끊어질 쯤 되니까
이게 스르륵 빠져나와!!!
미끼랑 바늘이랑 다 무사하고!!!!
아니 2주만에
수초가 이렇게 빡세지다니..
한참을 씨름하다 포기했는데 그 때 빠져나오는 채비를 보며
잠시 입을 닫을 수 없었습니다.
와 아직 초여름도 못되는거 같은데
이거 이거 나중엔 어찌되는겨..
자리가 안좋은가 싶어 몇군데 돌아다녀봤는데
매일 가서 풀 뜯어 내던데를 제외하고는 다 비슷했습니다.
운동하기 힘들더군요.
던지면 걸리고, 그냥 당겨 낸다고 되는것도 아니고.
회수하면 수초와 해캄이 한가득이고.
결국,
노싱커로 수면만 긁는 방법 밖에 없었습니다.
그와중에 아들이 제 등짝을 낚아서 (옷만)
그거 빼느라고 끙끙 대고 있었는데
담궈놓은 채비를 3짜로 보이는 놈이 물고 가더군요.
끌어 올리지는 못했습니다.
아.. 이거 좋은날은 다 간건가요.
정말 M대나 베이트 장비로 구비해야 할런지..
피곤하네요. 뭐 한것도 없는데 시간만 왕창 잡아먹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