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TV에서 신입 아나운서에게 입사한 뒤 힘들지 않냐는 뭐 그런 질문에, "다 괜찮은데, 아무래도 선배아나운서분들에게 지적당할 때가 많아요. @&^&*@ 때도 그렇고, '감사합니다'라고 했을 때도 혼나기도 하고..." ?! 감사합니다라고 했는데 왜 혼이 날까 궁금해서 마침 이유를 말해주길래 들었다. "감사합니다는 한자식 표현이고, 고맙습니다는 순우리말이거든요. 같은 뜻이라도, 고맙습니다를 쓰는 것이 더 맞죠." 아니 이럴수가. 나는 전혀 몰랐다. 내가 그동안 인지하고 있던 개념은, 감사합니다 >>>>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가 좀 더 예의바르고 고마울 때 쓰는 표현이고, 고맙습니다는 그에 비해 약간 덜 고맙거나,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말할 때 고맙습니다를 쓰는 거구나 이렇게 생각했는데. 전혀 아니었다. 감사합니다가 한자식 표현인지, 일본식 한자어 표현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순우리말이 아니라는 것에서부터 나는 고맙습니다를 써야겠다고 생각했다. 또, '고맙다'는 '남의 은혜나 신세를 입어 마음이 느껍고 흐뭇하다, 남이 베풀어 준 신세나 은혜에 대해 즐겁고 흐뭇하다'는 뜻을 지닌 형용사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고맙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은혜를 베푼 상대방을) 참으로 신과 같이 거룩하고 존귀하게 생각합니다'라는 뜻이 된다.(지식IN 펌) 그냥 넘겨들었던 고맙습니다 하나에 이렇게 많은 고마움의 뜻이 있는 줄은 몰랐다. 물론 어감도 훨씬 예쁘고, 앞으로 감사합니다 대신에 고맙습니다를 사용하려고 한다. 그렇지만 '감사'라는 것이 이미 우리 언어생활에 굉장히 깊숙히 들어와있어서, 웬만해서는 '고마움'으로 바꿔말할 수가 없는데. '감사패', '감사절' 뭐라고 해야 할까?ㅠㅠ... '고맙습니다'와 '감사합니다'의 차이 여러분도 모르셨을거라 생각해요 :) 앞으로는 순우리말인 '고맙습니다'를 더 많이 애용하셨으면 좋겠네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