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을 짓고 싶습니다만
거창한 단어만 나열되고 있을 뿐
감각적인 표현이 잘 떠오르지 않아
결국 무제가 되었습니다.
며칠간 열심히 곡괭이질에 몰두한 결과
지하에 이만큼의 공간이 생겼습니다.
다층 구조의 슬라임 사냥터가 될 장소입니다.
벽과 바닥에 다수의 잭오랜턴이 박혀 있죠.
공사중에 몹의 스폰을 막기 위해 임시로 설치한 조명입니다.
임시로 설치한 조명이 꽤 어두움을 걷어내고 있습니다만
빛은 이 어두움을 제압할 의지가 없어 보입니다.
개발된 공간엔 어두움이 자연이고 주인인 듯 싶습니다.
개발이 완료되면 구석구석 빠짐 없이 빛으로 밝혀 놓겠지만
지금은 곡괭이 놓고 멈춰 서서 이 어두움이란 자연을 아쉬운 마음으로 감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