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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그지같은 놈 만났어요
게시물ID : menbung_215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꺄아아꺄꺅
추천 : 10
조회수 : 1118회
댓글수 : 89개
등록시간 : 2015/08/04 21:49:03
오늘 저녁 퇴근후 약속이 있어서
안그래도 큰키(173)에 조금 굽이 있는 구두를 신고 나갔습니다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데
카드 단말기 앞 자리에 앉아서 가는데
여자분들은 아시려나...
전 나시 입으면 자꾸 말려올라가서 손으로 내리다보면
가슴쪽이 너무 파이게 되거든요
그래서 핸드폰을 보다가 나시 가슴 부근을
잡아서 끌어올리는데
옆쪽에서 "쯧 지랄이야"
라고 누군가 낮게 내뱉길래 놀라서 훽 쳐다보니
웬 남자가 절 노려보고 있더라구요
눈이 마주치니까 저한테 "야 니가슴 안봤어ㅡㅡ"
진짜 기가 차서...;;;;
전 옆인지 뒨지 누가 서있는지도 몰랐는데
왜 지혼자 난린지;;;;;
그래서 "누가 뭐래?"(전 싸가지가 없어서 상대가 누구든 반말하면 똑같이 반말함..)
라고 하니까 핫 차 참 나 하더니
"야 내가 니 가슴 볼까봐 옷 쳐올렸잖아 니 안봤다고"
이럽니다
어이가 없어서 "댁때문에 올린거 아니니까 신경끄라고"
라고 대꾸했더니 절 아주 때릴듯 노려보면서
 뭐라뭐라 중얼대길래 짜증나서 벌떡 일어났습니다
안그래도 구두를 신어서 그랬나 키가 저보다 작더라구요(키작은 남자분 비하 아닙니다 절대ㅠㅠ)
앉아있으니 제가 쪼꼬만줄 알았나 엄청 놀라면서 뒤로 주춤대길래
일부러 더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서
"내가 뭐라했어? 뭐라 했냐고 난 내마음대로 내 옷도 못올리냐?
가슴을 보든말든 옷올리는데 니가 뭐라고 지랄이야"(위협위협)
따박따박 따지고 들이댔더니 아무말도 못하다가
서는 정류장에서 바로 내리더라구요
진짜 저따위 피해의식은 어디서 나오는지가 궁금할 따름입니다;
남이사 나시를 끌어올리든지 말든지;
도로 앉으니 주변에 앉은 아주머니들이 
아가씨 너무 화내지말라고 세상에 별 놈 다 있다며 다독거려주셨어요ㅠ
아주머니들 말씀대로 세상에 별 놈 다 있단걸 느낀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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