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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의 민족
게시물ID : humorbest_2150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창고지기
추천 : 115
조회수 : 2031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15 00:16:25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0/14 15:20:29
일제강점기시대에 우리나라를 본 외국인들은 이렇게 표현했다 한다.

"어떻게 이렇게 우수한 민족이 열등한 민족에 지배를 받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이다.

내가 본 우리민족의 잠재력은 전세계 어느 민족보다 우수하다.

하지만, 지형적인 요인 때문인지 일제시대 식민지 교육의 영향인지 모르겠지만 우리는 너무 쉽게 과거를 망각하고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다.

대한민국은 삼면이 바다인 반도국가이다.

교류의 중심이 되는 지리적 잇점이 있지만 외침에 시달린다는 지형적인 약점도 태생적으로 간직한 국가이다.

변화의 중심에서 격변기를 겪어오며 나름대로 생존을 위한 망각이 우리도 모르게 학습되어져 온건 아닌가 싶다.

예전에 이외수 작가가 티브이에 "우리들 스스로를 비하하게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라는 얘기를 한 기억이 난다.

우리가 뭘 바꿀 수 있겠어. 냄비가 별수 없지. 엽전들이 하는일이 그렇지 등등

우리는 너무 쉽게 스스로를 단정지어 미래의 가능성을 닫아버리는 경우가 있다.

이정도 시점에서 다시한번 고민해 봐야 하지 않을까?

촛불집회의 뜨겁던 열기도 시간이 흐르자 정치적인 무관심과 비아냥으로 변질이 되는것 같다.

국민들 대다수가 생업과 생활을 포기하고 언제까지 집회에 참가할 수 없는것이 현실이다.

그렇지만 무서운 것은 문제가 됐던 이슈들을 너무 쉽게 잊어버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쥐머리 새우깡 이후 볼 수 없던 농심라면이 우리 사무실에서 다시 보이기 시작했고, 다시 네이버를 홈페이지로 설정하는 사람이 생겨나고, 식당과 미용실에는 조중동이 여전히 배달되고 있다.

나 역시 얼마전에 결혼식장에서 나온 소갈비를(뷔페 특성상 미국산일 것 같다) 별 꺼리낌 없이 먹은 사실이 있다. 광우병 파동도 까마득한 예전일 같다. 

10년전 IMF를 만든 세력들이 언론의 힘을 빌어 정권을 장악하고 다시한번 국가부도 위기로 몰고 있다는 사실을 4년 이후 선거때 기억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생각하면 무섭기까지 하다.

집권당은 다시 지역감정을 이용하려 할 것이고, 실현불가능한 공약들을 남발할 것이다. 사실 우리는 공약엔 별 관심이 없다. "경상도가 살라면 한나라당 밀어야해" "전라도가 살려면 민주당을 밀어야해"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 있을 뿐이다.

정권이 국민을 철저히 무시하는데는 이유가 있다. 아무리 욕을 얻어먹어도 몇몇언론을 통해 잘 포장하고 떠들면 결국은 자기네들을 찍어준다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역사에서 교훈을 찾지 못하는 민족은 또 다시 같은 잘못을 저지를 수 밖에 없다.

과거의 잘못을 뼈저리게 반성하고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다는 의지가 있을때만이 우리는 후세에 떳떳한 나라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것이다.

물건 하나를 구입할때도 이리저리 따지면서 우리의 미래를 책임져 줄 사람을 뽑는데에는 시간과 노력을 할당하는데 너무 인색한 것이 아닌지 반성해야 한다.

민주주의 사회 국민의 가장 큰 권리는 선거임을 잊지말고 그 소중한 권리를 포기하는 사람이 없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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