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타지에입니다.
언제나 가을이 되면 쌀쌀하게 바뀌는 날씨에 맞춰 라면업체들은 신제품을 출시합니다.
올해 2017년엔 농심에선 감자탕면, 팔도에선 진국 설렁탕면, 그리고 오뚜기에서는 리얼치즈라면을 출시했지요.
그 중 가장 이슈가 되는 라면을 뽑으라면 아마도 오늘 리뷰할 이 리얼치즈라면이지 않을까 싶네요.
우선 이 라면은 노란색과 하늘색을 활용한 상당히 파격적인 패키지 디자인을 선보입니다.
마치 치즈쿠키에나 어울릴 것 같은 상당히 예쁜 디자인인데요, 우리 아내는 보기만 해도 느끼해 보인다며 거의 기겁을 하더군요.
(그러고 보면 치즈+라면의 조합이 호불호가 있듯이 이 패키지 디자인도 꽤 호불호가 있을듯...)
사실 오뚜기에서는 2010년에 보들보들 치즈라면을 출시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이때는 꾸덕꾸덕한 치즈의 식감은 없고 그저 가루스프로 치즈맛만 내는 치즈라면이었죠.
(그리고 보들보들 치즈라면은 소리 소문없이 단종의 길로......)
영양정보를 살펴보면 일반라면 대비 내용량은 15g가량 더 많으며, 칼로리 또한 아주 살짝 높은편입니다.
다만 나트륨은 1,570mg으로 좀 적은 편이네요.
치즈가 들어있어 칼슘의 양이 좀 많을려나 싶었는데 딱히 높지는 않습니다.
원재료를 살펴보면 리얼 치즈소스에는 체다치즈, 분말스프에는 치즈분말, 버터체다혼합분말등으로
재료만 읽어봐도 이 라면이 얼마나 치즈맛이 많이 날지 상상이 가는군요.
이 라면은 면이 유난히 노란편입니다.
오뚜기측에서는 치즈와 잘 어울리게 보이기 위해 노란색 면을 사용했다고 하네요.
스프는 치즈소스, 분말스프, 건더기스프 이렇게 3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노란색의 분말스프는 색이 너무 예쁩니다.
살짝 찍어서 맛을 보면 치즈의 고소한 맛과 라면스프 특유의 짭짤한 맛이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분말스프 맛만 봐서는 시중에서 흔하게 보는 치즈라면 맛이 연상되네요.
건더기 스프는 마카로니, 미트햄맛후레이크, 건청경채, 건브로콜리, 건당근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건더기의 양은 가격대를 생각하면 아쉬움이 좀 남네요.
그리고 대망의 리얼치즈스프입니다.
제가 이 라면이 치즈라면의 완성판이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지금까지 보통의 치즈라면이 분말스프로 치즈맛만 냈다면,
이 라면은 이렇게 실제 치즈덩어리로 치즈의 꾸덕꾸덕한 식감까지 재현했기 때문이죠.
냉장보관해야 하는 치즈를 이렇게 상온에서도 5개월가량 보관가능하게 한 걸 보면, 레토르트 기술력의 정점에 있는 오뚜기의 위엄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젓가락으로 콕 찍어서 맛을 보면 마치 체다치즈를 압축시켜 놓은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그럼 본격적으로 조리를 시작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조리법을 보면 물 500ml에 건더기 스프를 같이 넣고 끓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물이 끓으면 분말스프와 면을 넣고 4분간 더 끓이면 됩니다.
다 끓여진 리얼치즈라면.
아직 리얼치즈소스를 넣기 전인데 현재로선 시중에 판매되는 치즈라면과 비슷한 맛입니다.
고소한 맛의 짭짤한 맛의 밸런스가 좋아서 이 상태로로도 충분히 맛있긴 합니다.
그럼 이제 여기에 리얼치즈소스를 넣어 보겠습니다.
잘 섞어주면 리얼치즈라면 완성.
이 라면은 맛은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것 같네요.
"치즈 2장 넣은 진라면 순한맛."
평소 라면에 치즈 넣어먹는 걸 너무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할만한 맛이구요,
저처럼 딱 치즈 1장이 적당한 분들은 치즈맛이 너무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다만, 어차피 이 라면을 구매하신 분들은 치즈맛을 엄청 좋아해서 구매하신 분들이 많으실테니 대부분은 만족하실 듯 하네요.
나름 맛있게 먹긴 했지만, 개인적으론 치즈맛이 너무 강해서 앞으로 또 사먹을 일은 없을것 같아요.
다만 저 리얼치즈소스는 엄청 탐이 납니다.
만약 저 스프만 판다면 가득 쟁여두고 라면마다 넣어서 먹을것 같아요.
총평
- 리얼치즈소스로 완성시킨 치즈라면의 끝판왕.
- 치즈맛이 강해서 호불호가 나뉘겠지만 어차피 이 라면을 사는 사람들은 치즈매니아 일테니 구입한 사람들은 대부분 만족할것.
- 분말스프가 간이 약하다보니 끓이는 동안 면에 간이 많이 안배서 면을 먹을때와 국물을 먹을때의 갭이 크다.
- 개인적으로 진라면에 저 치즈소스를 넣어서 치즈 진라면을 팔면 대박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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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 라면 리뷰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