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남편은 딸을 원했다.
게시물ID : baby_21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로코코로타
추천 : 24
조회수 : 2686회
댓글수 : 71개
등록시간 : 2017/08/28 14:23:39
남편은 딸을 원했다. 
하지만 아들을 낳았다 . 
임신전부터 자신은 딸을 4명 낳을거라며 
딸부자가 되고 싶다고 했었다 . 
하지만 아들을 낳았다 .
아쉬운 마음에 이름이라도 딸이름으로 짓자며
죽빵날리는 소리만 했었다 .

너도나도 모르게 둘째가 생겼다 .
의사가 아들이라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원피스와 핑크색꼬까신을 사왔다 . 
병원에가서 초음파로 분명히 "고추"가 보임에도 
남편은 이럴리가 없다며 의사를 당혹시켰다.
핑크색...핑크색 입히고 싶다며 의사에게 말했고
의사는 아들도 핑크가 이쁘다며 자신도 핑크색을
입었다며 보여줬지만 남편은 징그럽다는 눈빛을 발사했다.

남편은 주말에 친구들과 술을 먹고 왔다.
오자마자 누구는 딸을 낳았다더라
누구딸은...이라며 딸이 갖고 싶다고 딸을 원한다고
딸부자집 아빠가 되고 싶다고 발악을 했다.
시어머니는 그런 모습을 보며 귀한집 남의 딸
애 낳는 기계 만들려고 작정했냐며 
지랄하고 자빠졌네라했다.
계속 되는 딸주정에 시어머니는 비책?을 알려주셨다
술을 더먹이고 취하면 줘패버리라 하셨다 
술깨면 지가 넘어졌다고 하라며... 말했다 . 
하지만 얼마나 딸이 갖고 싶으면 저럴까 싶어
안쓰러움도 있지만 빙구美가 보여 사랑스러웠다.

술에 깬 남편은 나에게 미안해했다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둘째가 있는데 
미안하다며 자신도 딸가진 아빠가 되어보고
싶다며 말했다.
배에 남편손을 갖다대고 받아드리라 했다 .
둘째가 뱃속에서 얼마나 서운하겠냐..
우리 얼마나 힘들게 애를 낳았는지 잊었냐며
남편을 어르고 달랬다.남편은 
정말 진심으로 이제 딸이야기는 둘째가 태어날때
까진 안하기로 했다.그 마음이 고마워서...

둘째 이름은 남편이 짓자는 대로 짓자고 했다 .
아니 근데 이놈이....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