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초딩 남아를 가장한 비글군을 키우는 마블리 닮은 애엄마입니다.
일주일간 해외로 출장을 갔다가 어제 늦게 한국에 도착했습니다.
엄마를 꼭 보고 자야된다고 아빠랑 싸우다 결국 제가 도착했을땐 자고 있더군요. ㅎㅎ
시차때문에 아침에 겨우 일어나는데 눈앞에 비글군 얼굴이 뙇!
우어어어! 비글군 엄마 깨워주려고 있었던거야?
아니 아빠가 그러는데 엄마가 어제까지 열심히 일하고 하루종일 비행기 타고 와서 힘드니까 깨우지 말랬어. 그래서 그냥 보고 있었어.
^^ 비글군 고마워~ 엄마가 비글군 선물 사온거는 봤어?
비글군 아침에 일어나면 보라고 침대 옆에 선물을 두고 잤거든요. ㅎ
응 근데 나는 엄마가 다시 와줘서 좋아.
어? 음.. 뭐?
ㅇㅇ이 엄마는 비행기 타고 멀리 갔댔는데 아직 안왔대. 되게 멀리 갔나봐. 아직도 안온대. 엄마도 멀리 갔다고 해서 기분이 안좋았어.
ㅇㅇ이라는 친구는 부모님이 이혼하고 아빠랑 사는 친구인데 옆에서 봤으니 비글군 나름 엄청나게 걱정을 했나보더라고요.
출장지에서 매일 화상통화를 하면서 몇밤 자면 엄마가 집에 갈거야. 라고 말해줬는데도 걱정이 엄청났던거겠죠..
학교에 데려다 주는데 들어가기 전에 비글군이 저를 꼭 안아주면서 이야기 합니다.
엄마 다시 만나서 반가워.
아.. 이런.. 너무 좋잖아! 이렇게 감동을 훅 밀어줘도 되는거니? 비글군? 엄마도 비글군을 다시 만나서 반가워!
p.s. 불량 주부지만 일주일간 집을 비운 결과는 참..ㅜㅜ 집 상태가..휴~
p.s.2 근데 올해만 해외 출장이 4번 남았다능..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