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는데, 자기 속상한 얘기만 하고 끊더라구요... 10분넘게 자기 안좋은 일 있었던 거 얘기하고 자기 친구랑 지금 만나는데, 나중에 문자할게~ 하고 끊었어요ㅠ.ㅠ 난 친구들 생일 다 기억해주고 일부러 정각에 맞춰서 문자도 보내주고, 돈없어도 선물 작은거라도 사주려고 돈 쪼개고 쪼개쓰고 그랬는데, 제 생일은 아무도 기억해주지 않네요.. 뭔가를 받으려고 그런 것은 아니지만서도, 너무 서운해요.. 24년동안 살면서 생일이라고 연락하는 친구 하나 없고.. 생일 기억해주는 사람 남자친구만 있어요. 그나마 남자친구는 저보고 생일인데 왜 친구들 안만나냐고 막 물어보는데.. 연락해주는 친구들이 없어~ 이렇게 말할수도 없구요.. ㅠㅠ 걍 혼자 이런저런 생각들어요, 결혼식할 때도 어쩌나, 나에겐 소중한 친구들이지만, 그 친구들에겐 내가 아닌 거 같아... 이런 걱정들이 많이 되네요.. ㅎㅎ 급 우울하고 너무 외로워요.. 생각해보면 항상 나만 챙겨준다고 챙겨줬지..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던 거 같구요.. 난 친구들이 힘들어했을 때 같은 얘기 또하고 또해도 정말 걱정돼서 얘기 끝까지 들어주고, 위로해주곤 했는데 정작 내가 우울증때문에 정말 힘들고 외로워서 친구들에게 얘기하려고 해도 조금 '응~ 응~'이러다가 얘기 돌리구.. 자신이 힘들 때만 찾으면서, 내가 필요할 땐 얘기도 안들어주고, 외면해버리는 일이 많네요 생각해보니까 ㅎㅎㅎ 전 24년동안 뭘 한걸까요.. 제 생일이 사라져버렸으면 좋겠어요.. 정말.. 걍, 24시간 지났는데.. 왜 이런글을 올린걸까요 ㅎㅎ 생각해보면 별 것 아닌건데.. 그래도, 외롭네요 ㅎㅎ 마음이 너무 추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