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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살 직딩의 푸념임다.
게시물ID : humorbest_2147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유좋아
추천 : 70
조회수 : 3021회
댓글수 : 4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08/10/11 13:17:38
원본글 작성시간 : 2008/10/11 03:42:13
오유인 여러분 안녕하세요.^^

전 올해 28살 직딩입니다.

이제 12월이 되면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지 만 2년이 되네요.

지난 2년이 어떻게 흘렀는지.. 감계가 무량합니다.

처음 학교를 졸업하고, 프로그래머가 되고 싶었지만..

제 운명이 허락하지 않아 잠시 미루고, IT 계열 다른 쪽 일을 하고 있습니다.

뭐 내년쯤엔 늦게나마 다시 프로그래머로써의 일을 시작할 수 있겠지만..

매일 새벽에 퇴근하고, 아침에 출근하면 다른일은 아무것도 못하구요.

집에서 5시간정도만 자고 회사에서 일만하고 있네요..

회사랑 집이랑 20분밖에 안걸리는데 말이죠..

매일 같이 과중한 업무에 실수도 많이 하고,
실력은 경력 만큼 늘지 않고, 
영어 학원에라도 다니고 싶지만 잠잘 시간도 부족한 나날의 반복이다 보니.. 그것도 힘이 드네요.

그 좋아하던 책도 한권 읽기가 힘듭니다..ㅠ.ㅜ

고향떠나 혼자 자취생활하는 지금은 친구만나기도 쉽지않고, 그나마도 친구를 만나기보다는 쉬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감성이 매말라, 슬픈 영화를 봐도 아무렇지 않고, 몸이 피곤하니 마음도 지치고, 
어느 순간부턴가 제 삶이 무기력하고, 건조해지더군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은데..
같이 일하는 사람들에게 미안해서 지금 당장 일을 그만 두기도 힘들고..

이렇게 생존을 위한 투쟁을 하고 있는 제 모습이 참 불쌍하고 측은합니다.

저는 저를 참 많이 사랑한는데.. 요즘엔 저 자신에게 많이 미안하네요..

좋아하는 사람을 용기 있게 붙잡아본 적도 없고, 눈치가 없어서 다가오는 사람이 있어도 잘 모르니..
28년째 쏠로 인건 당연한건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내일은 더 나아지겠지라는 희망을 가지고 겨우 겨우 버텨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밑그림을 그리는 시기니까요.^^

저 좀 응원해주세요.. 잘 할 수 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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