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드가 그렇게 맛있다길래 한번 도전해보고 싶었습니다.
소고기로 해보고 싶지만 이번달은(아마도 다음달까지ㅠㅠ) 거지모드라 그냥 돼지고기로..
쿠팡에서 3900원인가 주고 산 온도계
밥솥 보온 온도가 65도 쯤 되는 거 같습니다.
오겹살이 한근 조금 넘는 게 9400원에 세일하길래 사와서 반은 수비드, 반은 구이를 하기로 했습니다.
원래 집에서 먹을 땐 목살 밖에 안 먹는데 목살은 세일을 안하더라구요. 쳇
집에 와서 보니 세일하는 이유가 있었어요. 살보다 비계가 더 많은 것 같더라구요 허허
차라리 앞다리살 살 걸 그랬나 후회.
밑간은 허브솔트, 후추로 했고 버터, 다진 마늘, 월계수 잎 한장을 지퍼백에 같이 넣었습니다.
밥솥에 넣고 뚜껑을 닫습니다.
조리 시간은 2시간
이건 기름 넉넉히 두르고 튀기듯이 구운 오겹살. 수비드 되는 동안 1차로 먹기 위해 준비했습니다.
거의 다 됐을 때 돈가스 망을 깔고 기름 빠지게 몇 분 방치. 저 반이 비계입니다.
저렇게 칼집을 냈어도 비계를 다 못자름 ㅋㅋㅋ
먹기 좋게 썰어서 후라이팬에 버터 한스푼 넣고 버터향 입혀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덩어리째 넣고 튀기듯이 하는 거 나중에 목살로도 해봐야겠어요
이제 기다리던 수비드가!!
뙇!!
음.. 뭐 비주얼은 그냥 수육의 느낌
썰어 놓으지 역시 수육의 느낌
맛을 봐도 역시 수육의 느낌
제 나름대로 분석을 해봤는데
일단 오겹살 자체가 수비드에 안 맞는 재료 같고
(재료 선정 실패)
중간에 물 온도를 재보니 70도까지 올라 가 있더라구요. 밥솥 뚜껑을 덮는 게 아니었나 봐요.
(적정 물온도 실패)
그리고 저 온도에서 2시간이나 조리
(적정 조리시간 실패)
이것도 역시 버터 넣고 후라이팬에 살짝~
요렇게 해서 오겹살 한근+α를 소맥과 함께 해치웠습니다!!
아 맨날맨날 고기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