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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살기 편하다는 글에 민감한 이유는 아마 이런걸 겁니다.
게시물ID : emigration_214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피터버크
추천 : 12
조회수 : 2131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6/10/23 11:59:58
뭐 어떤 분들은 이민가려는 사람들의 모임이니 불편할 수 있다. 라고 생각하시고 실제로 그런 분들도 계시겠지요. 반면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은 아마 이런 생각 일 겁니다. 

한국이 살기 편한 이유가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나를 힘들게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1. 싼 물가.
물가가 뭐가 싸냐고 물어 보실 수 있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의 식 주 관련 물가는 세계에서 최고 급 입니다. 그리고 그 식이라는건 제가 아는한 마트 물가를 말합니다. 그럼 싼 것은 무엇인가. 사람의 인건비가 들어가는 것들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식당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럽의 레스토랑. 물론 싼 레스토랑도 있긴하나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식당들과 유럽의 일반적인 식당들을 비교하면 절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저렴합니다. 

2. 인프라
인프라란 무엇일까요? 물론 사전적정의보다는 보통 한국사람들이 살기 편한 인프라는 보통 교통과 택배 그리고 밤에도 여는 상점 그리고 뭐든지 빨리 되는 인프라를 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밤에도 서울은 잠들지 않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물론 치안도 좋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치안이 좋아봤자 인건비가 비싸면 영업을 하기 힘듭니다. 밤에는 원래 야근수당을 줘야합니다. 대기업 계열 프렌차이즈들은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만. 아니라면 안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신고하면 받을 수 있다지만. 그런식이라면 최저임금 안줘도 신고하면 줘야 하는데 특히 지방에는 최저임금 안주는 곳도 많습니다. 그리고 야근수당 주휴수당 을 준다고 해도 인건비 자체가 싸기때문에 그런 영업이 가능한겁니다.

교통. 사실 교통은 정말 자랑할 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이건 서울이야기입니다. 최소한 광역시거나. 한국이야기라고 하면 거시기 합니다. 

빨리빨리. 사실 이게 좋은 경우가 많긴 한데. 예를들어서 요즘 은행 통장만들기 힘들어졌다지만 빨리빨리는 안 없어졌습니다. 은행가면 여기여기 서명하라고 하죠. 물론 그 옆에 뭐라고 뭐라고 써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은행원이 미리 동그라미 쳐놓은곳을 읽을세도 없이 서명을 합니다. 이름 서명 날자 주소.
그리고 일을 빨리빨리 한다는 것은 일을 동시간에 많이 해야 한다는 것이고 여기에 사람에 따라서는 수당없는 야근 수당이 있다면 회사에서는 인건비를 안올리려고 발악을 할 가능성도 높지요.

택배. 하나당 정말 적게 받고 일합니다. 인건비 갈아서 하는 대표주자죠. 

3. 결론
 결론은 말입니다. 저를 포함한 여러분들이 누리는 건 결국 인간을 갈아 만드는 한국사회 덕입니다. 물건이 싸다는건 여러분이 일할때 돈을 적게 받는다는겁니다. 회사에서 3명분일을 2명 1명에게 시키나요? 그래서 밤에도 불야성을 이루는 겁니다. 회사에서 인원 감축이 들어갔나요? 그래서 택배가 2500원인겁니다. 한마디로 말하면 저런게 비싸져야 여러분이 행복해집니다. 미국사시는분 많으시겠지만. 괜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돈 많이 벌것 같은 금융회사원들이 너 주말에 뭐해? 나 지붕고쳐야해. 화장실 고쳐야해 씽크대 고쳐야해. 하는거 아닙니다. 거기는 견적 한번내는 것만 해도 돈이 듭니다. 고치면 엄청 비쌉니다. 그래서 DIY가 발전한 거구요. 그렇게 되기 싫으시다면. 본인의 임금도 본인의 삶의 질도 올라가지 못해요. 그리고 제가 장담하는데 이민 게시판에는 이런 내용을 좋아하지 않는 분들이 많이 계실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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