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날이면 날마다 안오고 안보고 싶어도 안오는 술안주 시간이 왔습니다.
추웠다. 나는 뭔가 먹고 싶었다.
그러다 문득 수육 생각이 났다. 아. 따스한 수육. 거기에 소주 한잔이면 내 마음 참
풍요로워 질텐데... 얼마전 직장동료가 거래처에게 받아온 수육고기 생각이 났다.
하지만 고기만 있다고 뭐 비즈니스가 되는건 아니다. 일단 마늘과 소주 두 병, 카프리 한병을 사러 나갔다.
조----온 나게 춥다. 진짜 미친듯이 춥다. 옷 하나만 더 입고 나올걸.
아무튼 그렇게 술과 2980원짜리 16봉지 양반김, 사리곰탕 5+1을 사고 집으로 돌아와 나는,
나!삶는다! 돼지고기 돼지고기는 돼짖돼짖 하고 울지.
재료는 이러하다. 삼계탕용 약재 모듬(2000원)에 마늘 조온나게 많이, 양파 한개와 파뿌리x1,
그리고 집된장 큰스푼 x2
그러면 고기가 모두 익을 때 까지 제일 중요한건 경쟁전 점수를 올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오늘 또 40점을 떨궜다 망할 패작놈들.
아. 때깔 좋구만.
일단 술잔부터 셋팅하고...
오늘의 술을 카프리x대선 콜라보
플레이팅 따위는 중요하지 않다. 어차피 혼자먹을 메뉴.
도마에 익은 고기를 얹고 김치와 마늘을 썰어 그릇에 대충 담은 뒤 된장을 한스푼 추가한다.
이렇게 즉석에서 잘라...
이놈들과 함께 먹는다.
잘 썰은 수육은 김치+마늘과 함께 먹어도 좋고
된장+마늘과 함께 먹어도 좋지만 나는 김치+마늘 콜라보가 훨씬 좋다.
물론 된장의 특유 맛도 있지만 말이다.
안주가 좀 모자란 것 같으니 간장계란밥을 조금 준비한다.
사실 고기가 한덩이 더 남았지만 그건 아꼈다가 나중에 고기국수 용으로 써야 하니까.
아 오늘도 이렇게 하루가 가는구나...
내일 하루 더 쉬면 또 출근인데
참 주말은 불성실하게 와도 월요일만큼은 성실하게 찾아오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