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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용사분....전 고객이랍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2138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빨강그런트
추천 : 211
조회수 : 8350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8/03/15 21:33:21
원본글 작성시간 : 2008/03/15 16:40:38
겨울방학때 화려한 언변으로 왠지모르게 저에게 반삭발의 길로 들어서게 하셧던 선생님의 마술에 또 다시 걸려 다시금 반삭발을 하기위해 가까운 미용실을 찾았습니다.

"밀어주세요"

잠시동안 눈감고 있으니 바리깡이 제 머리위를 몇번 질주하고 끝났다고 하더군요. 
야......... 눈을 떠보니 잘익은 벼처럼 자라나있던 저의 머리는 황량한 고비사막으로 바뀌어져 있었습니다.

반삭발이 아니라, 삭발을 해주신거였습니다. 멀쩡히 교복도 입고 갔으니 어련히 반삭발해주실거라 생각했지만 미용사분은 말그대로 '밀어버렸습니다.'

그런데 화가나야 정상인데 거울에 비친 저의 모습이 참.....웃기게 생겼더라구요. 머리는 갓잡아올린 낙지같고 표정은 굳어져있으니.... 

그래도 왠지모르게 웃으면 제가 너무 비참해질것만 같았기에 웃음을 꾹 참으며 머리감김을 당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미용사분이 한동안 머리에 물만 끼얹고 계셧습니다. 

그러던중..........
미용사분이 호흡이 가빠질만큼 웃음을 참으시며 한마디 뱉으셧습니다.
"머.....머리카락이 어.......없는데 샴푸해야 되나요???"
저도 참고있던 웃음이 터졌고 미용사분은 아예 주저앉으셔서 대폭소를 터뜨리셧습니다.

미용사분은 천원을 깍아주셧고 동아시아 계열의 얼굴이 아닌 저는 다음날부터 '주지승 빈라덴' '간디'등의 별명을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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