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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즈3] 게임하다가 기분 되게 이상해졌어요
게시물ID : gametalk_21371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박하왕
추천 : 11
조회수 : 1473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4/10/06 21:12:30
심4가 나온 기념으로 심3를 다시 깔아서 플레이하고 있습니다

예전에 할 때 주로 화가, 조각가, 작가...이런 출퇴근 필요없고 집안에서 할 수 있는

예술계통 직업을 가지면서 히키코모뤼처럼 혼자 사는 플레이를 많이 했었습니다

나가봐야 낚시?ㅋㅋ 물고기 13종인가 모으는 평생소원 달성한 적도 있어요

이번에는 예전 플레이랑 좀 다른 방식으로 해 보고 싶어서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는데 와 애 키우는 거 너무 힘들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악물고 참아가면서 어린이까지 만들어 놓으니까 밥 알아서 챙겨먹고 좀 편해지긴 했는데

아내는 육아를 하도 안해서 이혼했고 애는 이제 어린이니 제가 싱글맘이잖아요

돈 번다고 방구석에서 계속 조각하느라 아들이 숙제를 하는지 잠을 자는지는 신경도 안 썼어요

그런데 아까 아침에 일어나서 거실에서 혼자 체스 연습을 하는데 아들이 와서 같이 두더라고요

얘 왜 학교 안 가지..? 했더니 휴양의 날이래요

그러더니 아들 소원으로 물풍선싸움하기가 뜨는 거에요

여기서부터 약간 기분이 이상한 게... 제가 감정이입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오랜만에 쉬는 날에 하고 싶은 게 고작 물풍선싸움인가 싶어서ㅠㅠ 평소같으면 무시할텐데 무시를 못하고 놀아주려고 마당에 나갔어요

아들이랑 같이 물풍선 싸움하니까 정말 좋아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이번에는 가족 운동장? 가족 놀이터? 뭐 거기서 놀고 싶대요 그 공원에 있는거

순간 귀찮아서 다시 방구석에서 조각이나 할까 하다 마음 고쳐먹고 공원엘 갔죠.. 한창 축제중..

공원에서 또 놀아주니까 좋아하고.. 그러더니 다음 소원으로는 연하장 사진 찍고 싶다고 해서

연하장 사진 같이 찍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그러고 둘 다 에너지 떨어져서 집으로 돌아오는데

뭔가 기분이 이상했어요

내가 엄마로서 해준 것도 별로 없는데 오늘만큼은 아들한테 즐거운 추억이 됐을라나

뿌듯하기도 하고 미안하기도 하고

이거 그냥 게임이잖아요..? 그런 생각 드는 제가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

가족 한 명 있으니까 혼자서 자아실현하면서 플레이할 때랑은 정말 다른 느낌이 들더라고요

제가 너무 감정이입이 과한건지...ㅋㅋㅋㅋㅋ 기분 참 이상하네요 앞으로 아들한테 어떻게 해줘야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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