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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도에서의 비명과 신고.그리고..
게시물ID : humorstory_2135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좋구나
추천 : 5
조회수 : 956회
댓글수 : 6개
등록시간 : 2011/01/17 08:30:42
모처럼 가족들과 설악산 등반을 하려고 원주에서 속초로 놀러 오게되었습니다.

어제였어요..바다를 왔으면 회맛을 보는게 기본이지요..

가족들과 동명항에 가서 본토의 진리의 맛 혀에서 녹아 내리는 방어회를 맛보고 노학동에 하나리조트에 묶게 되었습니다.

내일을 위해서 일찍 가족들과 취침을 했습니다..

깊은 잠에 빠져있는데 꿈속에서 어떤 한 여인이 도시에서 비명을 지르더라구요.

놀래서 화들짝 잠에서 깼어요..

젠장..꿈속에서 정말 오랜만에 정신을 차려서 도시의 무법자가 되어 도시를 눔비고 있는데..

눈을 뜨니..거실에는 불이 훤하더군요.이상하게..부모님과 친척들은 안절부절 하고 계시더라구요..

피곤한 눈을 눈을 비비며 물었습니다.

나왈:"아니..내일 등산 가는데 왜 다들 일어나계세요.."

누나 왈:"간지야..옆방에서 싸우나봐 여자 비명소리가 들리고 남자가 막 화내서 씨씨 거려.."

할머니왈:"애미야..안되겠다..이거 신고해야 되는거 아녀?남자가 여자 잡겠네..얼마나 쌔게 맞으면 저려.."

엄마왈:"간지아빠..후론트에 신고해야겠어요..얼마나 맞고 있으면 저렇게 비명을 질러대..벌써 2시간째.."

가족들과 상의하에 후론트 안내원에게 신고를 했습니다.

"후론트지요?여기 1003호인데요 옆방에서 남자하고 여자하고 싸움이 났어요..빨리 올라와보세요.."

신고를 한 후 빛의 속도로 콘도 지배인과 후론트 직원이 올라옵니다.

잠시 옆방의 소리를 듣곤 지배인도 싸운다고 판단됬는지 옆방의 벨을 누릅니다.

반응이 없습니다..

노크를 하고 문을 몇번 두드려 봤지만 반응이 없습니다..

지배인이 심각하다고 판단이 됬는지 후런트 직원에게 비상용키를 가지고 오라고 지시를 하더라구요.

후런트 직원은 내려가서 잽싸게 키를 가지고 올라온 후 지배인에게 키를 건내주더군요..

긴장의 순간이었습니다.

우리는 방안에서 사태를 지켜보고 있었는데요..

지배인이 방에 들어간 후 우당탕 쾅쾅 하는 소리가 나고..이거 진짜 난리난거 같습니다.

지배인이 막 말리다가 남자한테 죽방맞는상상,,설마 칼로 찌르는거 아닐까..경찰 오는거 아닐까..별에별 생각을 다하게 되더군요

정말 지배인과 옆방 여자가 걱정이 되었습니다.

순식간에 갑자기 옆방이 잠잠합니다.

어?이상하네..계속 비명을 지르고 방금전까지 우당탕 쾅쾅 하는 소리가 멈첬습니다.

뭐지?하고 벽에 귀를 귀울였는데..조용하더라구요..

10분정도가 흘렀을까..후런트 직원에게 객실전화가 오더군요.

제가 냅다 받았어요..

후런트 직원 왈:"저기..일단 밤중에 불편 드려 죄송하구요..저희 콘도가 방음벽 하나는 확실한데..이제 싸움은 끝났으니..안심하고 주무셔도 될거 같습니다..."

솔직히 사람이면 이런 상황에 궁굼하잖아요?그래서 물었어요 무슨 일이냐 분명 크게 싸움 난거 같은데.."

후런트 직원 왈:"어떻게 말씀을 드려야 할지..옆방에서 파워풀한 사랑을 나누고 계시던중이었습니다..지배인님이 싸움중이 아니라는걸 옆방 객실에서 확인했습니다.."

엥?지배인?파워풀한 사랑?싸움나서 비상키 문열고 객실안으로 들어갔는데..?헐...

네..여자가 일방적으로 맞는것도 아니었습니다..남자가 씩씩 거리는 소리도 화난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우리 가족들과 콘도 직원들도 속았습니다..그 옆방 커플들과 지배인이 얼마나 까무라칠정도로 놀랬을지 짐작이 갑니다..

설악산 놀러가려구 가족들과 속초에 오랜만에 놀러왔는데 사건의 결말은 "파워풀한 사랑"

아침에 일어나서 산책할겸 콘도 커피숍으로 내려와 노트북으로 어제 저녁에 있었던 난동을 글로 써 봤구요..

아침에 우리 가족들의 불찰로 엉뚱하게 신고를 해서 사과를 하려고 했는데 후런트 직원이 그일있고 새벽에 말 없이 떠나셨다고 하네요..(한 괴인이 문을따고 들어왔는데 얼마나 놀랬을까요..이해가 되더라구요..)

혹시 어제 커플분들중 오유 하셔서 우연히 제 글을 보신다면 1003호 싸움인줄 알고 신고했던 사람입니다...

정말 죄송했다는 말 전해드리고 싶네요..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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