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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간 중장비 정비글 보고 든 생각.txt (feat.의식의 흐름)
게시물ID : military2_213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곰돌슨
추천 : 1
조회수 : 874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7/08/29 00:48:41
이쯤되면 R 한번 찍어주면 광물캐는 커터랑 집게만 가지고 지상은 물론 공중장비까지 죄다 정비해버리는 SCV가 얼마나 사기인지 아실 수 있습니다.
중장비가 그렇게 정비될 수 있는거라면 너도나도 수리로봇 하나씩 뒤에 싣고 다니겠죠. R2D2처럼 말입니다.
그런데 나노로봇과 3d 프린팅 기술같은것 발전하는것 보면 sf에서처럼 재생성 신소재 강철같은게 나올법도 합니다. 생물처럼 스스로 서서히 재생하는거죠. 아니, 오히려 하나의 정형화된 형태가 없는 무기체계가 등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망가진다는 개념이 없는 액체 고체 자유자재로 바뀌며 활동하는 거대한 질량의 무언가로써 말이죠. 칼로 물을 배어보았자 의미가 없는것처럼요.

그런시대가 오기전까지는 저렇게 배보다 배꼽이 더 커보이는것이 인류문명의 기계장비의 한계입니다. 단순한 축에 속하는 소총만 해도 고작 6미리 남짓의 쇳덩어리를 빠르게 날리는 기능을 할
뿐인데 백수십개의 부품을 숙련된 손길로 닦아주어야 합니다. 만화에서랑은 달리 거대한 차체에서 나가는 포탄이라고는 자그마하고, 정비에는 수백의 인원이 수일동안 투입되며, 움직이기만 해도 닳고, 게임처럼 유지정비 씹어먹고 진짜 "무기"처럼 싸우기만 힐 수도 없는, 마치 유지하는것만으로도 수나라 백만대군의 수송행렬과 같이 성가시고 배보다 배꼽이 더큰듯한, 뭔가 손해보는듯한 장비들이 지금까지의 한계입니다. 실제 물리법칙이 적용되는
현실세계는 공학자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있던거죠. 때문에 전쟁은 전법만 읽은 공상가들과 야심만 가득한 군주들, 그리고 호전적인 전사들에게 호락호락하지 않있던것 같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니 밀리터리 취미는 많은 편집을 거쳐 여과된 엔터테이먼트형태로 가공된 매체를 소비하는선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이지 세세하게 따지면 최신 전지장비를 쓰는 시대에까지 와버렸지만서도 항상 실시간으로 어딘가가 문들어지고있기 때문에 계속 고쳐주어야 하는, 마치 깔끔한 금속 블럭이 아니라 손으로 재료를 썰고 끓이고 해서 만드는 국밥같은 물렁물렁한 느낌의 불완전하고 널럴한 느낌의 것이라는 피곤한 생각이 들어버렸습니다. 그런것까지 끌어안기에는 밀덕력이 부족한 탓이겠지요 아마.

덤으로 제가 좋아하는 구스타프 열차포 사진을 놓고 갑니다. 이녀석도 직경 수십센티가량의 드럼통정도 크기인 금속체를 조금 멀리 옆동네에다 배달하는 기능을 할 뿐인건데 수천명의 유지보수, 운용, 호위인원이 붙어야 했죠. 부품은 또 얼마나 많이 갈아 끼웠을지. 국가차원에서의 운용인력 수백명을 통째로 인수받지 않는이상 노획해도 장기 운용따위는 꿈도 못꾸었을겁니다. 중장비라는게 직접 운전하는 장본인들도 전문가 아니면 더디에 뭐가 들어가는지 다 모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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